인천시가 지역경제 활성화와 도시경쟁력 강화를 위해 추진하는 구도심권의 대규모 도시재생사업이 급물살을 타고 있다.
인천시는 2005년부터 서구 가정동 루원시티 개발, 인천대 주변의 도화지구 개발, 숭의운동장 개개발, 경인고속도로 직선화, 동인천역 주변 개발사업 등 모두 8곳의 구도심 재생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이들 사업들은 예산 문제와 집단 민원 등으로 개발이 지연돼 왔으나, 최근 보상 및 개발방식이 합의되면서 사업이 활기를 띠고 있다.
우선 경인고속도로 직선화사업이 가속도를 내고 있다. 시는 그간 걸림돌로 작용해온 정부 관리의 경인고속도로 인천 일부 구간을 일반도로로 전환하는 문제를 최근 국토해양부와 합의했다. 국토부와 시는 경인고속도로 서인천나들목~가좌나들목 5.7㎞ 구간을 4차로 지하 고속도로로 건설하되, 기존 지상 6차선 고속도로와 측면에 붙어 있는 4차선 일반국도는 인천시가 관리하는 일반 시내도로로 전환키로 했다. 또 지하에 고속도로와 동시에 도시철도 2호선 공사도 병행 시공키로 했다.
이에 따라 정부가 일관되게 유지해온 경인고속도로 기능은 그대로 살릴 수 있게 됐으며, 지상에서 차량의 도심지 진입이 가능하게 됐다.
88만여㎡ 부지에 아파트 2,500가구와 초고층 타워 등을 짓는 도화지구 개발사업지구는 추진 3년만인 올해 4월 중순 본격적인 공사에 들어갔다. 이 사업은 2012년 말 마무리될 예정이다.
지난해 11월 사업비 문제로 공사가 중단됐던 숭의운동장 도시개발사업도 조만간 재개될 전망이다.
인천시 관계자는 "숭의운동장 도시개발사업 개발계획 및 실시계획 변경안이 최근 남구청에 제출해 이달 말 허가가 날 예정"이라며 "프로젝트파이낸싱(PF)을 통한 사업비도 마련돼 사업이 조만간 추진될 것"이라고 말했다. PF 대주단인 산업은행과 농협이 각 800억, 600억의 대출을 약속해 25일 최초자금을 인출할 예정이다.
인천의 최대 뉴타운사업인 서구 루원시티 건설사업(97만㎡)도 올해 안에 착공할 것으로 보인다. 사업비 2조8,000억원 규모의 이 사업은 보상 문제로 진통을 겪고 있으나 지난해 9월 지장물 철거에 들어간데 이어, 올해 경인고속도로 직선화사업이 추진됨에 따라 사업에 탄력을 받게 됐다.
인천시 관계자는 "경인고속도로와 연계되는 루원시티와 가좌나들목 주변, 도화지구, 제물포, 용현·학익지구 등 7개 지구 도시재생사업이 본격 추진될 것"이라며 "2014년 아시아경기대회 이전까지 각종 개발공사를 마무리해 인천이 세계적 명품도시로 발돋움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인천시는 도시재생사업이 예정대로 추진될 경우 생산유발 47조8000억원, 고용유발 47만2000여명 등 경제적 파급효과가 발생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송원영기자 wysong@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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