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의 13세 소년이 에베레스트 정상에 올라 최연소 등정 기록을 갈아 치웠다.
캘리포니아 출신의 조던 로메로 등반대가 22일 해발 8,848m로 세계 최고봉인 에베레스트 정상에서 위성전화로 등정 성공을 알려왔다고 AP 등 외신이 전했다. 종전 에베레스트 최연소 등정 기록은 16살에 등정한 네팔의 템바 체리가 갖고 있었다.
외신에 따르면, 조던은 이날 아버지, 셰르파와 함께 중국 쪽에 친 베이스캠프를 출발해 정상에 올랐다. 중국 루트를 택한 것은 네팔 당국이 에베레스트 등정 연령에 제한을 두고 있기 때문이다. 조던은 정상에서 어머니에게 위성전화를 걸어 "눈물이 많이 난다. 세상 꼭대기에 있다"고 감격을 전했다. 인터넷 GPS 추적으로 여정을 지켜본 어머니 리앤 드레이크는 "아들이 너무나 자랑스럽다"고 말했다.
조던은 초등학교 복도에 걸린 세계 7대륙 최고봉의 그림에 영감을 받아 7개 대륙의 최고봉 등정을 목표로 등반을 시작했다. 9세 때 아프리카 킬리만자로(5,895) 정상 도전에 성공했으며, 11세 때는 알래스카 매킨리(6,194m)와 아르헨티나와 칠레 접경에 있는 아콩카과(6,959m) 등을 정복했다. 그는 이번 에베레스트 등정 성공으로 이제 7개봉 가운데 남극대륙의 최고봉인 빈슨 매시프(4,897m) 한 곳만을 남겨 뒀다. 등반대는 오는 12월 남극을 향해 출발할 예정이다.
박민식 기자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댓글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