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년쯤 사회경험을 하고 대학에 진학한 학생들이 공부를 더 잘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뉴질랜드 교육부 연구팀이 한국의 대학수학능력시험에 해당하는 현지 고교생들의 NCEA3 성적과 대학 1학년생의 성적을 비교 조사한 결과 '사회경험을 하며 1년 정도를 보낸 학생들이 대학에 직행한 학생들보다 월등한 성적을 냈다'고 뉴질랜드 인터넷 언론 스터프가 23일 보도했다. 이 같은 결과는 소득수준이 낮은 지역의 고등학생들의 경우에서 더욱 두드러졌다.
고교 졸업 후 대학 생활을 시작하기 전 일을 하거나 여행을 하면서 보내는 1년을 뜻하는 '갭이어(gap year)'는 영국에서는 이미 보편화됐고, 요즘 들어 뉴질랜드 호주 미국 등 영어권 국가에서 퍼져나가는 추세다. 영국 배우 엠마 왓슨은 물론 윌리엄 왕자나와 해리 왕자 모두 고교 졸업 후 갭이어를 보낸 후 대학에 진학했다. 해리 왕자의 경우 2004년 호주로 날아가 소떼를 모는 카우보이 체험을 했고, 에이즈 퇴치에 앞장선 고 다이애나 왕세자비의 유지에 따라 아프리카 레소토에서 에이즈 환자를 상대로 봉사활동을 하기도 했다.
채지은기자 cje@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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