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의 '자음과모음', 일본의 '신조(新朝)', 중국의 '소설계(小說界)' 등 3국의 문예지가 각국 작가들의 단편소설을 동시에 게재하는 문학 교류 프로젝트가 첫 성과를 냈다.
최근 발간된 계간 자음과모음 2010년 여름호는 3국의 작가 6명이 '도시'를 주제를 쓴 단편 6편을 싣는 특집을 마련했다. 월간 신조, 격월간 소설계도 각각 6월호에서 이들 작품을 자국어로 번역해 실었다. 세 잡지는 올해부터 2년 동안 여름호(6월호)와 겨울호(12월호)에 3국 작가 2명의 신작 단편을 싣는 4번의 프로젝트를 진행한 뒤 작품집을 출간하기로 합의했다.
나라별로 중견, 신진 작가를 안배한다는 합의에 따라 첫 프로젝트에는 한국의 이승우(51)와 김애란(30), 일본의 시마다 마사히코(49)와 시바사키 도모카(37), 중국의 쑤퉁(47)과 위샤오웨이(40)의 작품이 실렸다. 앞으로 '성(性)' '여행' '상실'을 주제로 프로젝트를 진행하며 한국의 김연수와 정이현, 중국의 모옌, 일본의 에쿠니 가오리 등의 작가가 참여할 예정이다.
한편 자음과모음은 올해 가을호에는 중국의 소설계와 함께 박범신(64)씨와 중국의 중진 여성 작가 쟝윈(56)의 경장편을 동시 게재할 예정이다. 자음과모음은 "월간 '스바루'를 발행하는 일본 대형 출판사 슈에이샤(集英社)와도 경장편을 함께 게재하기로 합의하고 작가 섭외를 진행 중"이라고 밝혔다.
이훈성기자 hs0213@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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