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동 전문 변호사로 알려진 김선수(49) 변호사가 민주사회를 위한 변호사모임(민변) 차기 회장에 선출된다. 민변은 29일부터 양일간 열리는 정기총회에서 김 변호사를 회장으로 하는 새 집행부를 선출한다고 23일 밝혔다. 김 변호사는 백승헌 변호사의 뒤를 이을 차기 회장 후보에 단독 출마한 상태다.
사시 27회를 수석 합격한 김 변호사는 1988년 민변 창립 당시부터 창립멤버 51인으로 활약했다. 법무법인 시민의 대표변호사로 활동 중이며, 정통 노동전문 변호사의 계보를 잇는 몇 안 되는 법조인으로 평가된다. 참여정부에서 사법제도개혁추진위원회 추진단장을 지냈으며, 최근 법원에서 한나라당 조전혁 의원의 전국교직원노동조합 조합원 명단공개에 대해 '1일 3,000만원'의 이행 강제금 결정을 받아냈다. 공무원 시국선언 사건의 변론도 맡고 있다.
김 변호사는 "유일한 진보적 법률단체라는 민변의 위상에 맞춰, 앞으로 사법개혁을 위한 입법 운동과 사법감시 활동에 힘쓰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또 "민주주의 후퇴와 인권침해를 막기 위한 활동에 주력할 것"이라며 현 정부를 겨냥하기도 했다.
민변의 차기 부회장은 국가인권위원회 사무총장 출신의 김칠준(사시 29회) 민경한(29회) 이찬진(28회) 최은순(31회) 변호사가 맡는다. 정연순(33회) 변호사는 첫 여성 사무총장에 임명될 예정이다.
권지윤기자 legend8169@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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