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크리스토프 바우젠바인 지음ㆍ김태희 옮김/황금가지 발행ㆍ636쪽ㆍ1만8,500원
내달 열리는 남아공 월드컵을 100% 즐기고 싶다면, 이 책을 봐두는 것도 좋겠다. 한마디로 축구의 모든 것을 담은 책이다. 축구의 역사와 이론, 축구가 가져온 대중적 현상, 역대 축구선수들과 주요 경기의 명장면까지 없는 게 없다. 축구 전문 작가인 저자는 매력적인 글솜씨로 독자를 유혹한다. 축구 팬이 아니어도 재미있게 읽을 만하다.
월드컵 결승전은 전세계 인구의 4분의 1이 본다. 그토록 많은 사람들을 열광하게 만드는 축구의 매력과 비밀을 이 책에서 짐작할 수 있다. 현대의 거대한 축구장부터 산업화 이전 잉글랜드의 난폭한 공놀이까지 축구의 역사를 훑는 여정 곳곳에 많은 에피소드를 박아놓았다. 축구선수, 감독은 물론 축구역사가, 작가들이 남긴 축구에 대한 명언은 읽는 맛을 더하는 양념이다.
책은 3부로 돼 있다. 1부는 축구 경기 이야기다. 스타디움, 규칙, 공, 발 등 축구를 구성하는 여러 요소를 해부한다. 2부는 축구의 역사다. 로마시대, 중세, 근대를 거쳐 오늘에 이르는 축구의 풍경을 펼쳐보인다. 3부는 축구의 의미를 다룬다. 훈련, 이상, 전쟁, 폭력, 정치, 상징, 미디어 등 축구를 둘러싼 온갖 반응을 해석한다.
오미환기자 mhoh@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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