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럽의 재정적자 위기가 전세계로 퍼질 수 있다는 우려가 커지면서 뉴욕증시 등 세계 주요 주식시장이 일제히 큰 폭으로 하락했다.
미국의 주간 신규 실업자수가 급증세로 돌아서고 유로존(유로화 사용 16개국)의 위기감이 커지자 21일(이하 현지시간)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 산업평균지수가 장 초반 1만 선 아래로 떨어지는 등 나흘째 하락세가 이어졌다. 20일 다우지수는 전날 종가보다 376.36포인트(3.6%)하락한 1만68.01로 장을 마감했으며, 나스닥 종합지수는 전날보다 4.11% 하락한 2,204.01로 마감됐다.
20일 유럽 국가들의 주요 증시도 전날보다 2% 가량 떨어졌다. 21일엔 독일 의회가 7,500억 유로 규모 유로존 구제금융기금 법안을 승인했으나 전일 대비 영국 FTSE100지수가 장 중 5,000 아래로 떨어지는 등 하락세가 지속됐다.
대니얼 타룰로 미 연방준비제도(Fed)이사는 20일 하원 재무위원회 청문회 증언에서 "유럽 위기가 확산되면 2008년 금융위기 때 목격했던 시장 폭락이 재연될 수 있다"고 경고했다.
21일 아시아 주식시장에도 전날 미국 증시의 하락 여파가 전해졌다. 이날 일본 닛케이지수는 종가기준으로 전날보다 245.77포인트(2.45%)나 떨어진 9,784.54(최근 5개월 최저치)를 기록해 1만선이 무너졌다. 대만 가권지수는 186.72포인트(2.51%) 하락한 7,237.71에 마감했다.
한편 21일 중국 상하이종합지수는 해외 발 악재에도 불구하고 저가매수에 힘입어 전날 대비 27.58포인트(1.08%) 오른 2,583.52를 기록했다.
양홍주기자 yanghong@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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