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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 b조는/ '사고뭉치' 마라도나 또 말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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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 b조는/ '사고뭉치' 마라도나 또 말썽

입력
2010.05.21 06: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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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고뭉치’의 말썽은 남아공월드컵을 앞두고도 그칠 줄 모른다.

디에고 마라도나(50) 아르헨티나 축구대표팀 감독이 지난 20일(한국시간) 아르헨티나 부에노스 아이레스 외곽에 위치한 대표팀 훈련장에서 자신을 둘러싼 100여 명의 취재진을 무시하고 차를 몰다 한 카메라맨을 치는 사고를 저질렀다.

카메라맨은 충돌 후 바닥에 쓰러졌고, 마라도나 감독은 차를 멈추지 않고 운전을 계속해 그의 발을 밟고 지나갔다. 마라도나 감독은 부상당한 카메라맨을 향해 “이런 멍청한 녀석을 봤나. 차 바퀴 밑에 발을 내미는 녀석이 어디 있어" 라며 욕설을 퍼부은 것으로 전해졌다.

마라도나 감독은 사고 직후 부상당한 카메라맨을 돌보지 않고 곧장 기자회견장으로 향해 23명의 월드컵 출전 명단을 발표했다.

AP통신에 따르면 마라도나 감독은 하루가 21일 아르헨티나 축구협회를 통해 성명을 내고“사고가 일어나 안타깝게 생각한다”면서 “변호사에게 사고에 관한 진술을 했다. 모든 게 원만하게 잘 마무리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부상을 당한 카메라맨은 아르헨티나 지역방송인 소속. 병원 진단 결과 다행이 뼈에는 큰 이상이 없는 것으로 확인됐지만 72시간 이상 안정이 필요한 것으로 알려졌다.

마라도나 감독은 현역 은퇴 후 약물과 알코올에 중독돼 끊임없이 구설수에 올랐다. 97년 자신을 취재하기 위해 온 기자에게 총을 겨눠 경찰 조사를 받기도 했다. 또한 아르헨티나 지휘봉을 잡은 지 1년 만인 2009년 10월 부진 끝에 월드컵 본선행을 확정 짓자 기자회견장에서 “그 동안 나를 비난했던 사람들은 저주를 받아야 한다”는 비난을 해 국제축구연맹(FIFA)으로부터 3개월 자격정지 처분을 받았다.

김종석기자 lefty@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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