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 최고권력기구인 국방위원회는 20일 대변인 성명을 통해 우리 정부의 천안함 조사 결과를 날조극이라고 비난한 뒤 검열단을 남한에 파견하겠다고 밝혔다고 조선중앙방송이 보도했다.
북한 국방위는 대변인 성명에서 "천안호 침몰을 우리와 연계돼 있다고 선포한 만큼 그에 대한 물증을 확인하기 위해 국방위원회 검열단을 남조선 현지에 파견할 것"이라며 "함선 침몰이 우리와 연계돼 있다는 물증을 내놓아야 할 것"이라고 밝혔다.
국방위는 또 "그 어떤 응징과 보복행위에 대해서도, 우리의 국가적 이익을 침해하는 제재에 대해서도 그 즉시 전면전쟁을 포함한 강경조치로 대답할 것"이라며 "우리가 수행하는 전면전쟁은 날조극을 꾸민 역적패당과 그 추종자들의 본거지를 청산하고 통일대국을 세우는 전민족적이고 전인민적인 전국가적인 성전"이라고 주장했다.
북한 국방위가 남측 국방부의 조사 결과 발표가 시작된 지 30분 만에 성명을 발표한 것은 이번 사태에 대한 무관함을 국제사회에 강변하기 위한 의도로 풀이된다.
북한의 검열단 파견 제의와 관련, 박정이 민군합동조사단 공동단장(육군 중장)은, "유엔사 정전위에서 판단해야 할 문제"라고 답했다. 정부 당국자는 "21일 열릴 예정인 국가안전보장회의에서 검열단 문제를 포함한 대응 방안이 총체적으로 논의될 것"이라고 말했다.
유인호기자 yih@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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