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재청은 전남 구례군 구례읍 신월리 산촌마을에서 전승돼온 구례잔수농악(사진)을 문화재위원회 심의를 거쳐 중요무형문화재로 지정 예고한다고 20일 밝혔다. 중요무형문화재 예능 종목의 지정 예고는 2000년 사직대제(중요무형문화재 제111호) 지정 이후 10년 만이다.
일제강점기 이전부터 있었을 것으로 추정되는 구례잔수농악은 노랫가락이 예스러운 호남 좌도 농악의 특징을 가졌다. 중요무형문화재로 지정된 농악이 대부분 판굿 위주인 것과 달리 이 농악은 매년 정월 초사흗날 농악대가 마을 당산에서 당산제만굿을 한 뒤, 가정집을 돌며 액을 물리치기 위한 마당밟이를 하고, 마을 사람 모두가 참여하는 판굿으로 이어지는 형태다.
남경욱기자 kwnam@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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