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100’이라는 시너지 효과를 내보자는 겁니다.”
서울대는 20일 다양한 전공교수의 공동연구를 전폭 지원하는 융ㆍ복합연구 프로젝트인 브레인퓨전프로그램(SNU Brain Fusion Program)의 연구과제 32개를 선정했다. 지원 규모는 총 20억원이다.
프로젝트는 인문, 사회, 공학, 의학, 예체능 등의 전공교수들이 공동 연구주제를 제출하면 학교가 심사해 연구비를 지원하는 방식이다. 2개 이상 단과대나 3개 이상 학과의 교수들이 지혜를 모아야 하고, 1년간 연구 후 필요에 따라 기간을 연장할 수 있다.
이날 선정된 연구과제는 거리가 멀어 보이는 전공이 만난 만큼 참신했다. 강명구 언론정보학과 교수, 고건 전기ㆍ컴퓨터공학부 교수, 박진수 경영학과 교수는 함께 ‘모바일폰 생태의 변모’를 연구한다. 휴대폰을 쓰는 생활이 만드는 기술 산업 문화의 모습과 과학자 기업가 등이 꾸려가는 판매시장을 하나의 생태계로 여겨 이해해보려는 것이다. 이른바 휴대폰 생태계를 분석해 통신기술의 변화 방향, 수익모델 변화, 문화에 끼치는 영향 등을 예상하는 것이 최종목표다.
이밖에 의학과 인류학이 만나 조선시대 사람의 건강상태를, 산림과학과 법학이 만나 기후변화에 대비한 법 체계를 연구하기도 한다. 서울대 관계자는 “다양한 학문이 어우러져 기발한 성과를 낸다면 복잡한 사회문제에 대한 창의적인 해결방법을 제시할 수 있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김혜영기자 shine@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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