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6월은 수도권 지역 전세 수요자들에게는 ‘기회의 달’이 될 전망이다. 올들어 월별 기준으로 가장 많은 1만2,000여가구의 새집이 출시되기 때문이다.
18일 부동산정보업체 스피드뱅크(www.speedbank.co.kr)에 따르면 다음달 수도권에서 입주를 시작하는 아파트는 서울(3,914가구), 경기(7,643가구), 인천(884가구) 등 총 1만2,441가구다. 이는 5월(1만324가구)보다 2,000가구 이상 늘어난 규모인데, 특히 그동안 공급이 끊겼던 서울 강남지역에서도 신규물량이 예정되어 있다.
서울지역은 5월(2,680가구)보다 1,234가구 늘어난 3,914가구가 준공을 맞는다. 대단지는 많지 않지만 중소형 규모의 11개 단지가 고른 입주를 기다리고 있다. 한강 이북지역에 집중되기는 했지만, 진달래2차 등 강남권에서도 오랜만에 새집이 출시된다.
강남구 역삼동 재건축 아파트인 진달래2차는 원래 5월말 예정이었으나, 전체 464가구 중 24가구가 후분양되면서 입주가 6월초로 변경됐다. 단지는 총 5개동, 22~34층으로 구성돼 있는데 분당선 한티역이 도보 5분 거리이며 도성초ㆍ역삼중 등 도보 통학이 가능한 학군 밀집지역에 위치해 있다. 단지 인근 편의시설로는 롯데백화점, 현대백화점, 영동세브란스병원을 꼽을 수 있다. 면적은 83~154㎡로 구성돼 있다.
강북에서는 성북구, 은평구 등에서 잇따라 신규 단지가 쏟아진다. 은평뉴타운에서는 3지구내 3개단지가 입주를 시작하고, 성북구 길음뉴타운에서는 1,497가구로 이뤄진 대단지가 준공된다. 길음뉴타운 물량은 24개동, 7~26층으로 이뤄졌는데 지하철 4호선 길음역이 도보 15분 거리이다. 길원초, 미아초, 숭덕초, 영훈중, 은주중, 대일외고 등이 근처에 있으며 현대백화점, 롯데백화점 이용이 가능하다. 면적은 80~145㎡로 소형에서 중대형까지 다양하게 이뤄져 있다.
경기에서는 남부 지역에 물량이 집중된다. 1,000가구 이상의 대단지는 없지만 단지수도 19개로 넉넉하고, 500가구 안팎의 중소형급 단지들이 줄줄이 배치돼 있다. 성남, 수원, 용인시에서 각각 3개 단지씩 총 9개 단지가 준공된다.
경기 북부에서는 파주 교하신도시 내 2개 단지가 눈에 띈다. 면적 80~150㎡의 다양한 구성으로 총 1,582가구가 배출되는데, 파주일대 전셋집을 마련하고자 하는 수요자들의 선택의 폭을 넓혀줄 것으로 보인다.
수도권을 제외한 지방에서는 총 7,829가구가 새 주인을 맞는다. 이는 지난 5월(1만141가구)보다 2,312가구 감소한 것으로 전국 물량의 39%가량에 해당하는 수치다. 주로 충청권에 대단지가 밀집돼 있고, 강원도와 전라도에는 신규 물량이 없다. 충남(2개단지ㆍ2,212가구)이 가장 많은 물량을 차지했고, 다음으로는 울산(4개단지ㆍ2,077가구), 경남(3개단지ㆍ1,461가구), 대구(2개단지ㆍ 1,068가구), 광주(2개단지ㆍ875가구), 부산(1개단지ㆍ136가구) 등의 순이다.
조철환기자 chcho@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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