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식, 부동산 등 마땅한 투자처가 없는 상황에서 저금리가 장기간 지속되자 은행 지수연계예금(ELD)이 인기를 누리고 있다.
보통 ELD는 증권사 지수연계증권(ELS)이나 자산운용사의 지수연계펀드(ELF)에 비해 수익률이 크게 낮은 편이어서, 정기예금 금리가 연 4~5%대일 때만 해도 큰 관심을 얻지 못했다. 하지만 최근 정기예금 금리가 연 3%대 초반(세금을 제외하면 2%대)까지 떨어지자 보수적인 투자자들이 원금보장도 되면서 추가 수익도 노릴 수 있는 ELD에 눈을 돌리고 있다.
국민은행은 19~31일까지 원금보장이 되는 1년제‘KB리더스정기예금 코스피200 10-7호’를 판매한다. ‘안정수익추구형’은 만기 지수가 가입시점보다 상승하면 연 5.5%를 지급 받는다. ‘상승수익추구형’은 최저 연 1.0%가 보장되며, 지수 상승률이 10%이상인 경우 연 7.3%를 지급받는다. ‘상승녹아웃형’은 만기 지수상승률이 30% 이하인 경우 지수상승률의 45%를 지급받지만, 기간 중 한번이라도 30% 초과 상승한 적이 있으면 수익률이 연 3.5%로 확정된다. ‘하락수익추구형’은 원금은 보장하면서도 지수 하락시 연 5.8%를 지급한다.
우리은행은 1년제 원금보장형 ELD인 ‘하이-믹스(Hi-Mix) 복합예금 33호’(사진)를 500억원 한도로 25일까지 판매 중이다. 기간 내 코스피200 지수가 처음보다 30% 초과 상승한 적이 없으면 지수 상승률의 45%+0.5%포인트를 수익률로 반영해 최고 연 14.0%의 이자를 준다. 그러나 한 번이라도 30%를 초과한 경우에는 연 4.5%로 수익률이 확정된다. 만기지수가 기준지수보다 하락해도 연 0.5%의 최저수익률을 보장한다.
상대적으로 점포망이 적은 산업은행의 ELD는 자회사인 대우증권을 통해 가입할 수 있다. 대우증권은 20일까지 산업은행 ELD를 100% 편입해 운용하는 ‘대우 kdb ELD 랩 3호’를 판매 중이다. 코스피200지수를 기초자산으로 하며 모두 원금이 보장된다. ‘더블터치형’은 만기 1년 반 동안 지수 상승률에 따라 수익을 차등 지급하되, 한번이라도 35% 초과 상승한 적이 있으면 4.0% 확정수익을 지급한다. ‘4% 보장형’은 만기 2년 후 지수 상승률에 따라 수익을 주되, 최소 4%(연 2%) 이자를 보장하는 것이 특징이다. 2년 만기 ‘쿠폰지급형’은 발행 후 1년 지수 상승률에 따라 중간수익을 지급하고, 1년 후 만기 지수에 따라 또다시 수익을 지급한다.
최진주기자 pariscom@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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