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건복지부가 흡연 직장 여성에게 소형 화장품 용기처럼 생긴 금연보조키트를 나눠 준다. 남몰래 담배를 피우면서도 금연클리닉에 가지 못하는 여성 흡연자들이 스스로 담배를 끊도록 돕기 위한 것이다.
복지부는 31일 23회 세계금연의날의 주제인 ‘여성과 흡연’에서 착안해 여성 흡연율을 낮추기 위해 이 같은 행사를 준비했다고 17일 밝혔다. 한국 여성 흡연율은 현재 5.3% 수준로 일본(12.7%) 미국(13.7%) 프랑스(21%)보다 낮지만 소폭 늘어나는 추세다.
이번에 배포하는 금연보조키트는 여성 흡연자가 금연보조제를 사용하고 있다는 점을 남들에게 드러나지 않도록 예쁜 파우치 형태로 제작됐다. 공개적으로 흡연하지 않은 여성의 금연을 적극 돕겠다는 차원에서다. 금연보조키트에는 식후 흡연욕구를 줄일 수 있는 금연치약, 습관성 흡연을 억제하기 위해 담배나 라이터 대신 만질 수 있는 스모크프리토이, 금연성공의 보람을 느낄 수 있도록 고안된 100일 카운트다운 달력 등이 담겨 있다. 또 금연 성공의 체계적 전략과 전문가 조언이 수록된 매뉴얼 북 ‘퀴트 북’(Quit Book)과 금연응원 미니엽서 등도 포함돼 있다.
금연보조키트는 금연상담전화(1544-9030)를 신청한 여성흡연자 1,000명에게 선착순으로 무료 배포될 예정으로 18일부터 31일까지 신청을 받은 뒤, 내달 1∼10일에 발송된다.
박기수기자 blessyou@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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