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는 진정한 UDT의 전설이었고 우리 모두의 우상이었습니다.”
천안함 실종자 수색 작전을 벌이다 순국한 고 한주호 준위의 49재 추모식이 국립대전현충원 묘역과 경남 진해시에서 열렸다.
해군 특수전여단(UDT)전우회원 100여명은 17일 오전 11시30분께 대전현충원 장교 3묘역에서 한 준위 49재 추모식을 가졌다. 추모 행사는 엄숙한 분위기 속에서 국민의례와 헌화, 묵념, 추모사 등 순으로 30여분간 진행됐다.
특히 이 자리에는 한 준위로부터 UDT훈련을 받고 함께 근무한 인연이 있는 산악인 엄홍길(50)씨가 참석해 추모사를 했다.
엄씨는 추모사에서“경험 부족한 후배들을 걱정해 주위의 만류에도 불구하고 한치 앞도 분간할 수 없는 바닷속으로 하루에도 몇 번이나 뛰어들던 모습이 눈에 선하다”며 “‘조국이 있어야 우리가 있다’고 항상 입버릇처럼 말하던 당신이 이제는 더 이상 우리 곁에 있지 않다는 사실이 아직도 믿기지 않는다”고 애도했다.
행사를 마친 회원들은 인근 천안함 46용사 묘역으로 이동해 헌화 참배한 뒤 해산했다.
이에 앞서 오전 11시께는 대한불교조계종 군종특별교구 주관으로 진해시 해군교육사령부 보국사에서 한 준위 49재와 천안함 46용사의 극락왕생을 기원하는 천도법회가 열렸다.
법회에는 한 준위와 천안함 순국자 유가족들, 김학송 국회 국방위원장, 해군 주요지휘관 및 참모, 시민 등 1,000여명이 참석했다. 49재는 반야심경 봉송을 시작으로 유가족 헌화와 분향, 김 위원장과 군 대표의 조사 등 순으로 진행됐다. 49재를 마친 한 준위 유가족들은 대전 현충원 묘역을 찾아 참배했다.
대전=허택회기자 thheo@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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