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감한 연구개발(R&D) 투자가 친환경 건설 기술의 밑거름이다."
대우건설이 친환경 주택 건설과 신재생 에너지 사업에서 두각을 나타내며 국내 녹색건설 기술을 선도하고 있다. 친환경 건설 기술 개발에 박차를 가하고 있는 여러 대형 건설회사들 가운데 특히 대우건설이 돋보이는 까닭은 바로 신기술 창출의 밑거름이 되는 연구개발에 아낌없는 투자를 하고 있기 때문이다.
대우건설이 친환경 기술개발에 쏟아 붓는 비용은 연간 1,000억원. 기업의 이런 적극적인 투자가 친환경 에너지사업을 선도하고 개척할 수 있는 원동력이 되고 있는 셈이다.
1983년 국내 최초로 동양 최대 규모의 초현대식 건설기술연구원을 설립해 운영해 오고 있는 대우건설은 IMF 외환위기 당시에도 R&D 투자비를 늘렸을 정도로 건설기술 개발에 주력해왔다. 친환경 건설기술에 있어서도 대우건설은 국내 최초로 '바이오가스 열병합 발전시설'을 상용화하는데 성공, 국내 적용은 물론 유럽시장에 기술을 수출하고 있다.
특히 지난해에는 대우건설이 자체 개발한 DBS공법이 '대한민국 기술대상'에서 은상을 수상하고 대한민국 10대 신기술로 선정되기도 했다. '대우 이상 혐기성 소화공정'(Daewoo Two-Phase Anaerobic Biogas System)이라 불리는 DBS공법은 축산분뇨, 음식폐기물, 하수슬러지 등을 이용해 가스와 전기를 발생시키는 국내 첫 상용화 발전플랜트 시스템으로, 환경친화성과 에너지 효율성, 경제성을 두루 갖춘 기술이다.
앞서 2008년 8월에는 전라남도와 2012년까지 1,000억원 규모의 바이오가스 투자협약도 체결했다. 이 협약에 따라 대우건설은 2012년까지 하루 700톤의 분뇨처리를 통해 매일 33㎿h의 전력과 600톤의 액체비료를 생산할 수 있는 바이오가스 발전시설을 시공한다.
대우건설 기술연구원 관계자는 "하루 700톤 규모의 바이오가스 발전시설이 순수 국내기술로 지어지기는 이번이 처음"이라며 "이미 세계적 수준의 바이오가스 열병합 발전기술을 확보했으며, 바이오가스 기술의 본고장인 유럽에도 기술 수출의 개가를 올리고 있다"고 말했다.
대우건설의 친환경 기술은 플랜트 분야뿐 아니라 주택건설 부문에서도 빛이 난다.
대우건설은 1995년 업계 최초로 주택에 환경개념을 도입, 인간과 자연이 하나가 된 살아있는 아파트라는 개념의 '그린홈ㆍ클린아파트'를 개발했다. 특히 공동주택으로는 국내 최초로 민간아파트 단지에 '태양광 발전시스템'을 선보여 업계 주목을 끌었다. 대우건설은 2007년 3월 준공한 목포의 '옥암 푸르지오'에 태양광발전 모듈 682장을 설치하고 전체 전력사용량의 약 5%에 달하는 하루 최대 600㎾의 전력을 생산, 아파트 복도와 주차장 등의 공용전력으로 사용하고 있다.
2008년에는 동탄신도시 블록형 단독주택인 '푸르지오 하임'에 '태양광 집채광 시스템'을 적용, 고유가 시대에 적합한 에너지 절약형 주택을 선보이기도 했다. 대우건설은 이러한 태양광 발전설비를 시작으로 연료전지, 소형 열병합발전, 지열 등 신재생 에너지를 이용한 에너지 절약형 친환경 주택 보급에도 힘쓰고 있다.
지난해 9월에는 그동안 대우건설이 개발한 48개 항목의 친환경ㆍ신재생에너지 상품 전략인 '그린 프리미엄'을 발표하고, 2020년까지 일반 가구에서 외부 에너지 사용량이 거의 없는 '제로에너지 하우스'를 건설하겠다는 의지를 천명했다. 태양광 소변기ㆍ가로등 ▦태양열 급탕 ▦실시간 에너지 모니터링 ▦빗물 재활용 시스템 등 이미 상당 부분은 최근 분양 단지에 적용되기 시작했고, 남은 부분의 상용화를 위해서도 구슬땀을 흘리고 있다.
서병운 대우건설 홍보담당 상무는 "앞으로 대우건설의 성장을 견인할 미래 신성장 동력은 친환경 에너지 사업이 될 것"이라며 "관련 기술 개발과 신수종 사업 발굴에 매진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전태훤기자 besame@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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