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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 10대 수배자 1·2위에 빈 라덴·호아킨 구스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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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 10대 수배자 1·2위에 빈 라덴·호아킨 구스만

입력
2010.05.16 09: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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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들은 무장하고 있고, 위험하며, 특히 매우 잡기 힘들다."

미 경제전문지 포브스가 15일 인터넷판을 통해 미국 등 주요 국가 수사기관들이 테러 또는 마약, 집단 학살, 살인 등의 혐의로 기소하거나, 공개 수배한 세계의 주요 지명수배자 10명을 선정해 공개했다.

우선 월드 넘버원 지명 수배자로는 알 카에다 지도자 오사마 빈 라덴이 지목됐다. 빈 라덴은 9ㆍ11테러 배후 조종 등 혐의로 지난 8년간 수배를 받아 왔으며, 파키스탄 산악지대에 은신 중인 것으로 추정되나 여전히 소재가 파악되지 않고 있다.

로버트 게이츠 미 국방장관은 최근 "빈 라덴 소재에 대한 유익한 정보를 갖고 있지 않다"고 말했다. 미 국무부는 빈 라덴에겐 2,500만 달러의 현상금을 걸어 놓고 있다.

코카인과 마리화나를 미국시장에 밀수출하는 멕시코 마약왕 호아킨 구스만이 두번 째로 10대 주요 수배자 명단에 이름을 올렸다. 2001년 미국 송환을 앞두고 감옥에서 탈옥한 그는 라이벌 조직들이 멕시코 정부의 범죄와의 전쟁으로 큰 타격을 입자, 최근 더욱 영향력을 확대하고 있다. 현재 그의 목에는 500만 달러의 포상금이 걸려 있다.

글로벌 수배 랭킹 3위는 인도 정부 등이 2년전 뭄바이 테러 배후로 거론한 파키스탄 갱단 두목 다우드 이브라힘이다. 5,000명의 조직원을 거느리고, 파키스탄은 물론이고 인도, 아랍에미리트 등에서 마약 거래, 청부 살인을 일삼고 있는 그는 알 카에다와도 연관돼 있는 것으로 추정된다. 이 밖에 이탈리아 마피아 조직의 두목인 마테오 메시나 데나로, 아프리카 르완다 종족 분쟁 과정에서 80만명을 '인종 청소'한 배후로 지목된 펠리시엔 카부가 등도 10대 지명수배자에 포함됐다. 이들 수배자들의 대부분은 암암리에 특정 국가나 정부의 보호막 뒤에 숨어 있는 것으로 의심되기도 한다.

포브스는 " 이런 이유 때문인지 몰라도 2008년 4월부터 주요 지명 수배자 리스트를 공개해 왔지만, 리스트에 오른 인물 중 현재까지 법정에 선 사람은 한 명도 없다"고 전했다.

박진용기자 hub@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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