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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과세상/ '마켓 3.0' 진화하는 시장서 살아남으려면 기업은 어떤 마케팅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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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과세상/ '마켓 3.0' 진화하는 시장서 살아남으려면 기업은 어떤 마케팅을…

입력
2010.05.14 12: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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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필립 코틀러 지음ㆍ안진환 옮김 / 타임비즈 발행ㆍ300쪽ㆍ1만4,000원

과거에 시장은 낮은 가격에 쓸모있는 제품을 만들면 되는 제품 중심의 1.0 시장이었다. 그러다 정보화 시대에 들어 소비자의 필요와 욕구를 충족시키는 소비자 중심의 2.0 시장이 됐다. 앞으로 시장과 기업은 어떻게 변화할까.

마케팅 분야의 석학인 필립 코틀러 미국 노스웨스턴대 교수는 에서 앞으로 대두할 시장은 기업들이 환경파괴, 비만, 빈곤 등 사회적 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 상품과 서비스를 제공해야 살아남을 수 있는 가치 중심의 3.0 시장이 될 것이라고 전망하고, 이에 따른 마케팅 전략을 이론화하고 있다.

현재 대부분의 기업들은 1.0 시장에 머물러 있고, 일부는 2.0 시장을 선도하고 있으며, 아주 극소수만이 3.0 시장을 향해 움직이고 있다는 게 저자의 진단이다.

2005년 환경에 무관심했던 월마트를 고발하는 다큐멘터리 영화가 상영되자 8%의 소비자가 월마트 쇼핑을 중단했다. 1년 후 월마트는 세계에서 가장 많은 유기농 우유를 판매하는 유통업체로 변신, 환경보호 기업으로 이미지를 바꿨다.

저자는 이제 트위터 등 소셜 네트워크의 급속한 발달과 세계화로 인해 "월요일에는 초우량기업이었던 회사가 화요일에 이상한 조짐이 나타나고 수요일에는 좀더 확대된 새로운 사건이 터지고, 그러다 다음주에는 만신창이가 되는" 세상이 됐다고 진단한다.

이런 시장에서는 사람들이 기업에 대해 어떻게 이야기하느냐, 그리고 그 이야기가 어떻게 퍼져가느냐에 따라 기업의 사활이 좌우된다는 것이다. 저자는 아웃도어 의류 회사 팀버랜드와 월드 디즈니 등 선도적 기업들의 사례를 분석해 3.0 시장에서는 사회적 문제의 해결책에 동참해 사람들의 영혼에 호소하는 마케팅 기법을 써야 성공할 수 있다고 주장한다.

남경욱기자 kwnam@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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