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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천안함 사태 동맹국 공격 간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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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천안함 사태 동맹국 공격 간주"

입력
2010.05.14 12: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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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미 양국은 오는 20일께로 예정된 천안함 침몰원인 조사 결과 발표와 25일 힐러리 클린턴 미 국무장관의 방한을 계기로 천안함 사태 후속 대응과 6자회담 재개 문제 등에서 긴밀히 공조키로 한 것으로 14일 전해졌다. 특히 미국은 천안함 침몰을 동맹국 군대에 대한 '군사적 공격'(armed attack)으로 간주, 대응 방안을 모색키로 한 것으로 알려져 주목된다.

정부 고위소식통은 이날 "클린턴 장관이 베이징에서 미중 전략대화를 마친 직후인 25일 서울을 방문하기로 하고, 현재 일정을 협의 중"이라며 "클린턴 장관의 방한 시점이 조사 결과 발표 직후인 만큼 향후 대응 조치에 관한 한미 공조 방안이 주로 논의될 것"이라고 말했다.

클린턴 장관은 방한 기간 이명박 대통령을 예방, 천안함 후속 대응을 위해 적극 협조하겠다는 버락 오바마 미 대통령의 뜻을 전달할 것으로 전해졌다. 클린턴 장관의 방한은 천안함 사고와 6자회담 재개를 놓고 한미 양국의 수뇌부가 공동 보조를 취할 것임을 보여주는 것으로 풀이된다.

특히 천안함 사건을 군사적 공격으로 규정한 미국은 사실상 천안함 침몰이 북한의 소행이라는 내부 판단을 내리고 대응 수위를 저울질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워싱턴 소식통은 "미 행정부는 천안함 사고를 상당히 심각한 사안으로 보고 대책을 검토하고 있다"며 "클린턴 장관의 방한 계획은 이런 미국의 태도를 반영한 것"이라고 말했다.

하지만 미국은 북한 소행임을 뒷받침하는 증거를 바탕으로 한 공식 결과가 나올 때까지 사고 원인에 대해서는 언급을 삼간다는 방침이다.

아울러 14일(현지 시간) 워싱턴에서 열리는 한국과 미국의 외교ㆍ국방 차관보급 '2+2 협의회'에서도 양국 당국자들은 천안함 사건을 포함한 동북아 안보 문제를 논의한다.

한ㆍ중ㆍ일 외교장관은 15일 경주에서 제4차 외교장관 회담을 갖고 천안함 사고 대응책과 6자회담 재개 방안에 대해 논의할 예정이다.

한편 빅터 차 미국 조지타운대 교수는 이날 통일부 주최 한반도비전포럼에서 "한국과 미국이 천안함 사태 해결 전 6자회담에 복귀하기는 힘들 것"이라며 "천안함 조사를 통해 유엔 안보리가 개입할 정도의 결정적 증거가 나오면 결의안 1874호를 보완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유인호기자 yih@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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