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원석 전 동아그룹 회장(67)과 KBS 아나운서 출신의 장은영(40)씨가 지난달 20일 이혼했다. 두 사람의 이혼은 장씨가 서울가정법원에 이혼소송을 제기해 법원이 조정안을 마련하고, 최 전 회장이 이를 받아들이는 방식으로 이뤄졌다.
장씨측 이재만변호사는 이혼사유에 대해 "서로에 대한 미안함 때문에 상대를 편하게 해주기 위한 배려"라고 했다. 이어 "최 전회장이 젊어 결혼해 아내, 어머니, 며느리, 비서 역할을 하며 고생한 부인을 안쓰러워 했다"며 "고희(古稀)를 목전에 두고 놓아주는 게 좋겠다고 판단한 것"이라고 전했다. 또 "장씨는 최 전 회장을 여전히 존경하고, 연로한 시아버지께 죄송하다는 심경을 밝혔다"고 했다.
장씨가 별도 재산분할 청구 소송을 하지 않아 재산문제도 정리된 것으로 보인다
최 전 회장은 이전 결혼에서 4남1녀를 두었으나, 장씨와는 자녀를 낳지 않았다.
최 전 회장은 배우 김혜정씨와 '펄시스터즈'의 멤버였던 가수 배인순씨에 이어 1999년 장씨와 27살의 나이차를 극복하고 결혼했다. 미스코리아 선 출신으로 '열린음악회' 등을 진행하던 장씨는 결혼과 함께 방송활동을 접었다.
장씨는 이혼 후에도 최 전 회장이 이사장으로 있는 공산학원의 동아방송예술대학 이사를 계속 맡을 것으로 알려졌다.
권지윤기자 legend8169@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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