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ㆍ2 지방선거 후보 등록 첫날인 13일 오후 9시 현재 7,450명의 후보자가 등록, 1.87대1의 경쟁률을 기록했다. 그러나 이 가운데 전과가 하나라도 있는 후보자가 907명으로 등록자의 12.2%를 차지했다.
또 전체 후보자 중 병역을 면제 받은 사람도 919명으로 12.3%에 이르렀다. 이 시간까지 등록한 광역단체장 후보 40명 중 여성 3명을 제외하고 16명이 병역을 면제 받아 면제 비율은 40.0%에 달했다. 16개 시도 교육감 후보 61명 중에선 19.7%인 12명이 병역을 면제 받았다. 최근 10년 간 일반 국민의 병역 면제 비율이 4.1%였다는 점을 감안하면 지방선거 후보자의 병역 면제 비율이 3배 정도 높은 셈이다.
후보자 가운데 지난 5년 동안 소득세와 재산세, 종합토지세 등을 한 푼도 내지 않은 사람은 144명이었다. 후보 등록일까지 세금을 체납하고 있는 후보도 87명이었다.
이날 중앙선거관리위원회의 잠정 집계에 따르면 각각 16명, 228명, 761명, 2,888명을 뽑는 광역ㆍ기초단체장, 광역ㆍ기초의원 후보자로는 각각 40명, 607명, 1,458명, 5,050명이 등록했다. 16개 시도 교육감 후보에는 61명, 82명을 선출하는 교육의원 선거에는 234명이 등록을 마쳤다.
서울시장후보의 경우 한나라당 오세훈, 자유선진당 지상욱, 진보신당 노회찬 후보 등은 등록을 마쳤으나 민주당 한명숙 후보는 민주노동당 이상규 후보와의 단일화 협상 때문에 14일로 등록을 미뤘다.
선관위는 후보 등록 마감일인 14일에도 후보자들이 많이 몰릴 것으로 예상했다. 2006년 지방선거 당시 전체 경쟁율은 3.2대1, 광역단체장 경쟁율은 4.1대1이었다.
한편 이날 오후 9시까지 집계된 전체 지방선거 후보자의 평균 재산은 6억6,935만원이었다. 전체 후보자 중 서울 강남구 기초의원에 도전하는 한나라당 조성명 후보의 재산이 326억9,930만원으로 가장 많았다. 광역단체장 후보 중에는 한나라당 박해춘 충남지사후보가 재산 64억6,542만원을 신고해 1위였다.
선관위는 14일부터 16일까지 부재자 신고를 받아 27, 28일 부재자 투표를 실시한다.
정상원기자 ornot@hk.co.kr
이동현기자 nani@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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