읽는 재미의 발견

새로워진 한국일보로그인/회원가입

  • 관심과 취향에 맞게 내맘대로 메인 뉴스 설정
  • 구독한 콘텐츠는 마이페이지에서 한번에 모아보기
  • 속보, 단독은 물론 관심기사와 활동내역까지 알림
자세히보기
자율고 사회배려대상자 전형은 성적순?
알림
알림
  • 알림이 없습니다

자율고 사회배려대상자 전형은 성적순?

입력
2010.05.13 13:23
0 0

올해 문을 연 서울 지역 자율형사립고(자율고)가 극빈층 자녀 등을 대상으로 하는 사회적배려대상자 전형을 성적 위주로 뽑았다는 지적이 제기돼 논란이 예상된다.

교육시민단체인 '사교육 걱정없는 세상'과 민주당 김춘진 의원실은 13일 "서울 지역 13개 자율고의 신입생 성적을 분석한 결과, 중학 내신 평균이 24.35%로 나타났다"고 밝혔다. 특히 일부 학교는 사회적배려대상자 전형을 통해 합격한 학생의 내신 평균이 전체 학생 평균에 비해 훨씬 높았다. 이 단체 관계자는 이를 근거로 "일부 자율고가 사회적배려대상자 전형에서 사실상 성적순에 따라 학생을 선발한 의혹이 짙다"고 주장했다.

자율고의 일반전형은 내신 상위 50% 이내에 드는 학생들의 지원을 받아 추첨으로 선발하지만 사회적배려대상자 전형은 내신 성적과 면접을 통해 합격자를 가려낸다.

'사교육 걱정없는 세상'은 "8개 자율고가 일반전형 합격자의 내신 평균보다 사회적 배려대상자 전형 합격자를 포함했을 때의 내신 평균이 훨씬 높았으며, 내신 상위 10%에 드는 우수 학생의 비율도 사회적배려대상자를 포함시켰을 때 더욱 높아졌다"고 말했다.

A고의 경우 일반전형 합격자 내신 평균은 상위 29.91%였지만 사회적배려대상자를 포함시키면 내신 평균이 상위 25%로 높아졌다. 사회적배려대상자 전형이 전체 신입생의 20%에 불과하다는 점을 감안하면 이 전형을 통해 입학한 우수 학생 비율이 일반전형에 비해 훨씬 높다는 것이다.

B고도 일반전형 합격자는 상위 26.32%였으나 사회적배려대상자를 포함할 경우 상위 22.2%로 높아졌다. C고 역시 내신 상위 1% 이내의 최상위권 학생이 일반 전형에선 1명도 선발되지 못했으나 사회적배려대상자 전형을 통해 4명이나 선발한 것으로 나타났다.

'사교육 걱정없는 세상' 측은 "최상위권 학생들은 특목고로 몰리고, 그밖의 우수 학생들은 자율고가 싹쓸이하는 양상"이라며 "사회적배려대상자 전형도 일반전형 처럼 추첨 선발로 바뀌어야 한다"고 주장했다.

한준규기자 manbok@hk.co.kr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세상을 보는 균형, 한국일보Copyright ⓒ Hankookilbo 신문 구독신청

LIVE ISSUE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댓글0

0 / 250
중복 선택 불가 안내

이미 공감 표현을 선택하신
기사입니다. 변경을 원하시면 취소
후 다시 선택해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