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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2 지방선거 후보 등록/ 이색 경력 후보들 '눈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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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2 지방선거 후보 등록/ 이색 경력 후보들 '눈길'

입력
2010.05.13 12: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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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6ㆍ2 지방선거에는 다양한 경력과 사연을 지닌 이색 후보들이 많이 출마했다. 부부가 나란히 선거에 나선 경우도 있고 처남 매제가 한 선거구에서 맞붙기도 한다. 탈북자들과 다문화가정 등 소외계층 후보와 TV 탤런트의 아버지도 후보로 나섰다.

가족과 사제관계

충남 청양군수 선거에서 맞붙는 민주당 한상돈 후보와 자유선진당 김시환 후보는 처남과 매제 사이다. 한 후보의 부인이 김 후보의 동생이다.

한나라당으로 충남도의원과 충남 당진군의원 선거에 출마한 정한영, 최윤경 후보는 부부 사이다. 진보신당으로 인천시의원과 인천 부평구의원 선거에 출마한 김민, 최기일 후보도 부부다.

전남도 교육감 선거에 나선 김장환, 장만채 후보는 사제 관계다. 김 후보가 1975년 광주제일고 수학교사 재직 시절 장 후보를 가르친 적이 있다.

소외문제 직접 해결 위해

이번 선거에는 탈북자나 귀화인 등 소외계층의 도전도 눈에 많이 띈다. 인천 연수구의원 선거에 도전한 한나라당 최인영 후보는 탈북자 출신. 최씨는 2005년 입국해 탈북여성인권연대에서 간사로 활동했다. 서울 강서구의원 선거에 나선 자유선진당 김인실 후보와 송파구의원 선거에 출사표를 낸 자유선진당 최해연 후보도 탈북자 출신이다.

경기도의원 선거에 출마한 한나라당 이라 후보는 몽골 출신 귀화인이고, 대전시의원 선거에 출마한 한나라당 센위안 낫티타 후보는 태국 출신 귀화인이다. 몽골출신 귀화인인 국민참여당 체체그수렌후보도 다문화가정을 대표해 충북도의원 선거에 나섰다.

유명세를 타고

부산시의원에 도전한 한나라당 전이경 후보는 한국 올림픽 역사상 최초로 쇼트트랙 종목에서 2회 연속 2개의 금메달을 획득한 스포츠 스타 출신이다. 서울시의원 선거에 출마한 한나라당 김소영 후보는 전직 국가대표 체조선수 출신으로 장애를 딛고 일어난 감동 스토리로 유명하다. '2010 밴쿠버 패럴림픽' 아이스슬레지하키팀 주장으로 활동했던 한나라당 한민수 후보는 강원도의원에 도전장을 냈다. 전남도 교육감 선거에 출마한 곽영표 후보는 TV 탤런트로 유명한 지성(본명 곽태근)씨의 아버지다.

그래도 다시 한번

'7전8기'의 오뚝이 후보들도 많다. 광주 남구에서 광주시의원 선거에 나선 무소속 강도석 후보는 1988년 13대 총선 이후 국회의원 5번, 기초단체장 6번, 광역의원 3번 등 모두 14번 고배를 마셨다. 이번 출마가 15번째이다.

충북 괴산군수 선거에 출마한 자유선진당 채영만 후보도 1971년 8대 총선 이후 총선 5번, 기초단체장 2번, 광역의원 2번 떨어진 뒤 10번째 도전장을 냈다.

김성환기자 bluebird@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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