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S 1TV '생로병사의 비밀'이 매년 큰 폭으로 환자가 늘어나고 있는 A형 간염에 대해 알아보는 '치명적인 바이러스, A형 간염의 경고'를 13일 오후 10시 방송한다.
A형 간염은 20~30대 젊은 층을 중심으로 급성 간염의 형태로 발병했다가 80% 이상 3개월 이내에 완치된다. 피로와 식욕부진, 발열 등 일차적 증상이 감기 몸살과 비슷해 초기 치료를 소홀히 하는 경우가 많고, 황달 등의 증상이 나타난 뒤에야 병원을 찾게 된다. 완치율이 높아 위험한 질병으로 인식되지 않았으나 환자 수가 급증하면서 위중한 증상을 겪는 사례가 늘고 있다.
제작진은 A형 간염이 심각한 합병증으로 이어진 사례들을 소개, 우리 곁에 잠복한 이 질병이 치명적일 수 있음을 조명한다. 건장한 20대 남자도 거뜬히 쓰러뜨리는 A형 간염의 전염 경로와 증상, 예방법을 전한다.
박현주(가명)씨는 A형 간염으로 인한 급성 간부전 환자다. 처음에는 자신의 병을 단순한 감기로 생각했지만 박씨는 결국 다른 사람의 간을 이식 받는 수술을 받아야 했다. 조성만(가명)씨는 A형 간염이 간성혼수로 발전해 성격까지 변하게 된 사례다. 박씨는 단순한 질문에도 대답을 못 하고, 온순했던 태도가 과격하게 변하는 전형적 간성혼수의 증상을 보인다.
김정하(가명)씨는 A형 간염의 증상인 식욕부진으로 인해 물 한 모금조차 제대로 넘기지 못했다. 김씨는 식사가 가능할 정도로 증상이 호전됐지만 합병증으로 콩팥기능이 일시 정지된 탓에 급성 신부전과의 싸움을 시작하게 됐다. 평소 지방간 증상이 있었던 주상열(가명)씨에게 침투한 A형 간염 세포는 죽은 간세포들이 담도를 막아 생긴 담즙정체성후유증이라는 질병을 남겼다.
유상호기자 shy@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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