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유선진당 지상욱 서울시장 후보는 12일 "최초의 공학도 출신 서울시장이 되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지 후보는 이날 서울 여의도 자유선진당 서울시당 사무실에서 한국일보와 가진 인터뷰에서 "그간 정치인, 법조인, 군인 등이 시장을 했으니 이젠 공학도 출신 시장이 나와야 한다"면서 "1,000만 시민을 안전하고 편안하게 살게 하기 위해 출마했다"고 말했다. 지 후보는 영화배우 심은하씨의 남편이다. 다음은 지 후보와의 일문일답.
_핵심 공약은 무엇인가.
"100년의 서울을 설계하겠다. 구체적으로 '자연ㆍ행복ㆍ문화 공간'이다. 자연공간에는 콘크리트에 둘러싸인 한강과 산을 돌려주겠다는 의지가 담겨 있다. 문화 공간의 주요 내용은 김포공항 내의 한류센터 조성, 서울역~용산역 지하화 통한 녹지공간 조성 등이다. '행복공간' 공약은 건강과 주거, 일자리를 마련하겠다는 뜻으로 자립형 의료보험의 도입과 공공임대주택 공급비율의 20% 확대, 사회적 기업을 통한 일자리 30만개 창출 등을 골자로 하고 있다."
_이번 선거의 목표는.
"당연히 당선이다. 1차적 임무는 자유선진당 지지율보다 높은 득표율을 얻는 것이다. 당이 공천을 준 이유는 충남, 대전 이외에 마련하지 못한 교두보를 서울에 마련하라는 일종의 명령이다. 20% 이상의 지지를 목표로 하고 있다."
_최근 여론조사를 보면 지지율이 낮은데.
"앞으로 TV토론 등에서 가장 젊은 공학도 후보로 참신함과 도전, 패기 있는 모습을 보여주겠다. 시민들을 만나면 한나라당, 민주당 양당 구도를 싫어하는 정서가 많이 느껴진다. 앞으로 제3의 선택, 제 3의 인물이 나왔다는 점이 부각되면서 놀랄만한 결과가 나올 것이다."
_한나라당 후보인 오세훈 시장과 민주당 후보인 한명숙 전 총리를 평가한다면.
"오 시장은 서울시 부채를 21조원으로 늘리며 살림을 어렵게 만들었다. 인공섬, 광화문 등 디자인 서울을 내세우며 (도시) 성형수술을 하고 있지만 너무 어울리지 않는다는 느낌이다. 한 전 총리는 나라를 망친 정권의 적자인데 후보로 나올 자격이 있는지 모르겠다. 국민 앞에 자세를 낮추고 자숙할 때라고 본다."
_부인인 심은하씨의 유세 지원 계획은 있나.
"현재도 많이 도와주고 있다. 1급 참모이고 든든한 후원자이다. 일정부터 옷까지 챙겨준다. TV, 라디오 등을 모니터링 해준다. 최근에는 시선 처리를 자연스럽게 하라며 혼냈다(웃음)."
▦1965년 서울 출신 ▦영동고ㆍ일본 동경대 건축공학 박사 ▦연세대 국제대학원 연구교수 ▦자유선진당 이회창 총재 공보특보 ▦자유선진당 대변인
고성호기자 sungho@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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