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BC 노조 집행부가 12일 총사퇴를 결정했다. 이에 따라 노조 집행부와 지방 MBC 지부 노조위원장으로 구성된 노조 비상대책위원회가 10일 결의한 파업 중단 방침도 백지화됐다.
노조는 10일부터 조합원 총회를 열고 비대위의 파업 중단 결의를 받아들일지 여부를 논의했으나 '파업을 중단하고 방송 현장에서 투쟁하자'는 주장과 '명분 없이 파업을 중단할 수 없다'는 주장이 갈려 결론을 내지 못했다. 연보흠 노조 홍보국장은 "새로운 리더십을 가진 집행부가 조합원들을 이끌고 가야 할 것이라고 판단해 집행부 18명이 총사퇴하기로 결정했다"고 말했다.
노조는 편성제작, 보도, 기술, 경영, 영상미술 등 5개 부문별 부위원장 선출 등 새 집행부 구성을 준비 중이다. MBC 노조는 지난달 5일부터 38일째 파업을 벌이고 있다.
김경준기자 ultrakj75@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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