쪼그려 앉아 닦으면 관절염 불러
청소에 걸레질이 빠질 수 없다. 우리 주부들은 진공청소기로 방바닥의 먼지만 걷어내는 것만으로는 성이 차지 않기 때문이다. 하지만 쪼그려 앉아 손으로 구석구석 닦는 걸레질은 자칫 주부들의 무릎에 이상을 일으킬 수 있다.
무릎은 다른 관절에 비해 움직임이 많아 퇴행성 변화도 빠르다. 특히 여성은 남성보다 관절도 작고, 주변 근육 등의 조직도 약해 퇴행성관절염에 걸리기 쉽다. 게다가 여성들은 쪼그려 앉아 걸레질을 하는 등 잘못된 생활습관으로 인해 관절염에 많이 노출된다. 걸레질 등의 쪼그려 앉는 자세는 몸무게의 5~7배에 달하는 하중이 실려 부담도 크다(사진 1).
때문에 쪼그려 앉아 걸레질을 하기보다 걸레봉으로 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걸레봉 끝만 살짝 잡으면 손목에 힘이 많이 들어가고, 허리에도 부담이 간다(사진 2). 한 손은 봉 끝을, 다른 손은 봉의 5분 2 정도 되는 지점을 손바닥 전체로 감싸듯이 잡는 것이 좋다. 또 허리를 뻣뻣이 세우지 말고 움직임에 따라 상체를 살짝 숙여주면 좋다(사진 3). 한번에 넒은 폭으로 걸레질을 하면 허리에 부담을 줄 수 있으므로 적당한 범위 내에서 하는 것이 좋다. 방향에 따라 좌우를 교대로 하는 것도 허리와 손목에 부담이 덜 가게 한다.
도움말 이수찬 힘찬병원 대표원장
권대익기자 dkwon@hk.co.kr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댓글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