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몸과 마음/ 음주 다음날 복통 잦으면 췌장 체크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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몸과 마음/ 음주 다음날 복통 잦으면 췌장 체크를

입력
2010.05.12 12: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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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한 복통을 일으키는 췌장염의 72%가 지속적인 음주가 원인인 것으로 조사됐다.

이홍식 고려대 안산병원 소화기내과 교수는 이 병원에 입원한 만성 췌장염 환자 89명을 대상으로 원인을 분석한 결과, 71.9%(64명)가 알코올이 원인이었다고 밝혔다. 뒤를 이어 '특별한 원인 없음'(21명ㆍ23.6%), '자가면역 만성 췌장염'(2명), '췌ㆍ담관 합류 이상'(2명) 순이었다.

이 교수는 이 같은 연구결과를 최신호에 발표했다.

췌장염이 생기면 심한 복통이 지속되며, 인슐린 분비 능력이 떨어져 당뇨병에 걸릴 수도 있고, 소화효소가 부족해 흡수장애가 생길 수도 있다.

따라서 술 먹은 다음날 주기적으로 복통이 생긴다면 위장ㆍ췌장에 이상이 없는지 체크해 보는 것이 좋다. 급성 췌장염으로 진단을 받으면 만성 췌장염으로 악화되는 것을 막기 위해 반드시 금주를 해야 한다. 또한 채소나 비타민을 많이 섭취하면 증상 완화에 도움이 된다.

전용준 알코올질환 전문 다사랑병원 원장은 "급성 췌장염 환자의 절반 이상이 5년 이상 평균적으로 하루에 소주 3잔 이상 마셨다"면서 "평소 위장질환 등이 없는데 술을 마신 뒤 지속적으로 속이 쓰리다면 위장과 췌장검사를 받는 것이 좋다"고 말했다.

권대익기자 dkwon@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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