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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드컵대표단, 페트병 재활용 유니폼 입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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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드컵대표단, 페트병 재활용 유니폼 입는다

입력
2010.05.12 07: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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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음달 열리는 남아공 월드컵에서 우리나라 대표팀이 페트병 재활용 원사로 만들어진 유니폼을 입는다.

국내 최대 폴리에스테르 업체인 휴비스는 12일 한국 월드컵 대표단의 유니폼이 페트병 재활용 원사인 ‘에코에버’로 만들어졌다고 밝혔다. 회사 관계자는 “이 유니폼은 2006년 독일 월드컵 때 입은 유니폼보다 15%나 가벼워 130g 정도밖에 되지 않는 첨단 과학의 결정체”라고 소개했다.

휴비스가 생산하는 섬유 원사 에코에버는 버려진 페트병을 수거해 정제작업을 거쳐 다시 뽑아낸 것. 페트병 재질은 폴리에스테르를 만드는 원료와 같아서 언제든 원사로 재활용할 수 있다. 이를 통해 쓰레기 매립량을 줄이고, 이산화탄소(CO2)발생량을 30%까지 줄일 수 있어 친환경 효과가 크다고 회사 관계자는 설명했다.

휴비스는 모회사인 삼양사로부터 페트병으로 만든 원료를 받아 에코에버를 생산한 뒤 한국 대표팀 유니폼 스폰서를 맡은 나이키에 공급한다. 페트병 8개로 월드컵 선수단이 입는 티셔츠 1장을 생산할 수 있다.

에코에버는 선수단 유니폼 외에 붉은 악마 응원단의 티셔츠 제작에도 쓰일 예정이어서 이번 남아공 월드컵 때 재활용될 폐트병이 200만개 이상 될 것으로 휴비스는 추산하고 있다.

휴비스 관계자는 “페트병 재활용 원사는 땀을 빨리 흡수하고 건조시켜 쾌적한 상태를 유지해 주는 흡한속건 기능과 악취를 없애주는 항균방취 기능이 있어 월드컵 선수단의 최첨단 유니폼으로 재탄생하게 됐다”고 말했다.

박상준기자 buttonpr@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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