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리그 구단이 2010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에서 한국 축구의 저력을 유감없이 보여주고 있다.
차범근 감독이 이끄는 수원 삼성과 신태용 감독이 지휘하는 성남 일화는 11일 열린 2010 AFC 챔피언스리그 16강전 홈 경기 단판 승부에서 나란히 완승을 거두며 8강에 올랐다.
수원은 두 골을 터트린 호세 모따의 '원맨쇼'에 힘입어 베이징 궈안(중국)을 2-0으로 완파했다.
이날의 영웅은 '챔피언스리그의 사나이' 호세 모따였다. 최전방 공격수로 출전한 그는 전반 27분 송종국이 왼쪽에서 올린 코너킥을 골지역 정면에서 정확한 헤딩슛으로 마무리, 선제 결승골을 뽑아냈다. 이어 후반 39분 페널티지역 왼쪽 측면에서 염기훈이 내준 땅볼 크로스를 반대편 골지역으로 쇄도하며 오른발로 방향을 틀어 승부에 쐐기를 박았다.
호세 모따는 지난달 27일 싱가포르 암드포스와의 조별리그 최종전(6-2)에 이어 AFC 챔피언스리그 2경기 연속 2골을 뽑아내는 기염을 토하며 득점 단독 선두(9골)를 지켰다.
성남은 경기 종반 세 골을 몰아치며 감바 오사카(일본)를 3-0으로 일축하고 8강 대열에 합류했다. 팽팽하던 승부의 균형은 후반 29분 무너졌다. 묘진의 파울로 페널티킥을 얻어낸 몰리나가 침착하게 성공시켜 선제 결승골을 뽑아냈다. 기세가 오른 성남은 후반 38분 송호영, 후반 45분 몰리나가 잇달아 추가골을 작렬하며 감바 오사카를 침몰시켰다.
홈 앤드 어웨이로 치러지는 8강전은 9월 15일과 22일 열리며 대진은 오는 25일 추첨에 의해 결정된다.
김정민기자 goavs@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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