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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2 지방선거 수도권 격전지] <4> 의정부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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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2 지방선거 수도권 격전지] <4> 의정부시

입력
2010.05.11 13: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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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정부시는 도 제 2청과 도 교육청 2청, 경기지방경찰청 2청, 의정부지법 및 지검이 자리하고 있는 경기 북부 행정의 중심지다. 인구도 43만 명을 상회해 한강 이북에서는 고양시, 남양주시에 이어 세 번째로 큰 규모다. 여기에 의정부시는 최근 주한미군 반환 공여구역 개발로 또 한 차례 도약 기회를 맞고 있다. 이런 제반 여건과 더불어 서울과 맞붙어 있다는 지리적인 특수성으로 의정부시장 선거는 매번 관심의 대상이었다.

현재 의정부 선거구는 한나라당 공천에서 탈락한 전 시장이 무소속 출마를 선언, 어느 때보다 치열한 3자 대결 구도가 형성됐다.

한나라당은 고심 끝에 김문원(68) 전 시장 대신 '젊은 피' 김남성(45) 전 경기도의원을 후보로 내세우며 수성에 나섰다. 김 후보는 20여 년간 한나라당에 몸 담으며 부대변인, 의정부갑 당협위원장 등을 지냈고, 6, 7대 연속 도의원으로 당선돼 도정 경험을 갖고 있다.

김 후보는 의정부 생활체육협의회 부회장, 재향군인회 이사, 경민대학 부동산학과 겸임교수 등 지역구에서 꾸준한 활동을 해 왔다. 김 후보는 군사도시란 이미지를 털어내고 의정부를 경기북부 명품교육 허브도시, 일자리 넘치는 자치도시로 만들겠다는 포부를 밝히고 있다.

민주당은 안병용(54) 신흥대 행정학과 교수를 전선에 세웠다. 선거에 처음 나서는 안 후보지만 같은 당 국회의원들의 지지 속에 한나라당과의 일전을 준비하고 있다. 안 후보는 임창렬 전 경기도지사 인수위 위원장을 맡았고, 경기북부발전위원회와 의정부21세기발전위원회 등에서 활약하며 각종 도시개발정책을 자문했다.

반환 공여구역 발전종합계획 수립에도 참여하는 등 의정부를 중심으로 한 경기북부에서 정책 전문가로 인지도를 쌓았다. 11일 민주당 민주노동당 국민참여당이 후보 단일화에 합의해 안 후보 지지를 선언하면서 더욱 탄력을 받고 있다.

김 전 시장은 무소속으로 3선에 도전한다. 낙천의 고배를 마신 뒤 바로 한나라당에서 탈당해 자존심 회복을 벼르고 있다. 언론인 출신인 김 후보는 11대와 13대 국회의원, 한국언론재단 이사장 등을 지냈고, 2002년부터 8년간 의정부시장 자리를 지켰다. 김 후보는 반환 공여구역 개발과 의정부 경전철 등 자신이 시작한 굵직한 현안 사업들을 직접 마무리하겠다는 열정을 앞세워 유권자들에게 다가가고 있다.

김창훈기자 chkim@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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