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의 4월 소비자물가지수(CPI) 상승률이 2008년 10월 이래 18개월 만에 최고치인 2.8%를 기록하면서 금리인상 등 출구전략에 대한 압력이 가중되고 있다.
중국 국가통계국은 11일 4월 소비자물가 상승률이 지난해 동월에 비해 2.8% 상승했다고 밝혔다. 특히 식품가격은 5.9% 올랐고, 부동산 등 주거비용은 4.5% 오는 등 물가상승을 주도했다. 4월 중국 70대도시의 주택가격은 12.8% 뛰어 20여개월 만에 최고치에 달했다.
농촌 물가상승률은 3.0%로 도시물가(2.7%)에 비해 더 높았다. 생산자물가지수(PPI)도 지난해 동월보다 6.8% 상승했고 생산원료 출고가가 8.5%로 급등했다. 특히 광산업 및 원료 가공업 분야의 물가가 각각 30.9%와 13.6% 상승했다. 중국은 풍부한 시중 유동성과 과열 성장 등으로 하반기 CPI 상승률이 4%를 넘을 것으로 관측돼 중앙은행인 인민은행이 기준금리 인상 등 인플레이션에 선제적으로 대응하기 위한 조치에 나설 것으로 관측되고 있다. 인민은행 통화정책위원인 리다오쿠이(李稻葵) 칭화(靑華)대 교수는 11일“현재 물가 수준이 매우 심각한 수준”이라며 “앞으로 물가가 계속 오를 것을 감안해 방어적인 조치로 은행 금리를 올려야 한다”고 주장했다.
베이징=장학만특파원 local@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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