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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만복·곽정애 부부의 선행/ "7년간 7명 입양… 기쁨 일곱 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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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만복·곽정애 부부의 선행/ "7년간 7명 입양… 기쁨 일곱 배"

입력
2010.05.10 13: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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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를 입양할 때마다 얻는 행복과 기쁨은 말로 다 표현할 수 없습니다. 가정의 행복이 늘어난다는 생각에 입양을 계속하다 보니 결국 7명의 복덩이를 새로 얻게 됐습니다."

쉽지 않은 결단이었다. 하지만 가슴으로 낳은 일곱 자녀는 행복 그 자체였다. 슬하에 이미 1남 1녀를 둔 하만복(55) 곽정애(52ㆍ여) 부부는 2002년부터 지난해까지 7년간 7명의 자녀를 입양했다. 입양 전문 기관인 홀트아동복지회를 통해 무려 4남 3녀를 가족으로 받아들인 것. 2명의 자녀도 많다는 요즘 분위기를 고려하면 그야말로 대가족이다.

입양은 단순하게 시작됐다. 해외 입양 문제를 다룬 다큐멘터리를 TV에서 보던 중 곽씨가 입양 문제를 조심스레 꺼내자 목사인 남편이 예상외로 흔쾌히 받아들였다. 2002년 2월 대언(9)군의 입양을 시작으로 지난해 12월 두 살배기 권능이까지 7명의 입양아가 하씨 가정에서 새 삶을 시작했다. 고통도 적지 않았다. 2008년 5월 대언군이 척수에 물이 고이는 척수공동증을 앓아 수술했지만 전신마비를 돌이킬 순 없었다.

■ 입양의날 34명 훈·포장

한편 보건복지부는 11일 5회 입양의날을 맞아 서울 홍은동 그랜드힐튼에서 전재희 장관과 입양 가족 등 1,000명이 참석한 가운데 '입양은 가슴으로 낳은 사랑입니다'를 주제로 기념 행사를 개최한다. 이날 기념식에서는 30년 가까이 전국에서 입양상담소를 운영하며 6만여명의 아동에게 가족을 맺어준 홀트아동복지회의 박홍근(60) 복지사업실장이 국민훈장 동백장을 수상하는 등 34명의 유공자가 훈ㆍ포장, 표창을 받는다.

박기수기자 blessyou@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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