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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글드' 저자 켄 올레타서울디지털포럼 방한/ "올드미디어 생존전략? 찾는 자에게만 답 보일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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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글드' 저자 켄 올레타서울디지털포럼 방한/ "올드미디어 생존전략? 찾는 자에게만 답 보일 것"

입력
2010.05.10 13: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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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2월 국내 번역 출간된 은 인터넷과 뉴미디어 혁명의 선두 기업, 구글이 일으키고 있는 거대한 충격파를 생생하게 전하는 화제의 책이다. "세계는 '구글당하고'(Googled) 있으며, 우리가 알던 세상은 끝났다"는 선언에 바짝 긴장한 것은 관련 기업만이 아닐 것이다.

저자인 미국 저널리스트 켄 올레타(68)가 12, 13일 서울에서 열리는 제7회 서울디지털포럼의 연사로 방한, 11일 기자들을 만났다. 뉴요커 지의 수석 칼럼니스트인 그는 빌 게이츠, 루퍼트 머독, 테드 터너, 빌 클린턴 등 정ㆍ재계 거물들을 독대해 심층 분석 기사를 쓸 수 있는 몇 안 되는 기자 중 한 명이다.

이번 포럼에서 그가 강연할 주제는 '올드 미디어의 생존전략'. 그러나 그 답은 자신도 모른다고 했다. "미디어 환경이 격변함에 따라 신문ㆍ잡지ㆍ방송ㆍ영화ㆍ음반 등 전통적 매체는 고전을 면치 못하고 있습니다. 반응은 두 가지입니다. 모든 것을 인터넷과 구글 탓으로 돌리며 불평하거나, 기존 사업의 문제점을 점검하고 새로운 전략을 모색하거나. 저 역시 전통적 매체의 기자로서 우울해할 이유를 스무 가지는 댈 수 있습니다."

그는 "그러나 지금은 투정할 때가 아니다. 새로운 환경에서 수익을 낼 방도를 찾아봐야 한다"며 "그러려면, 벽에 아무거나 던져봐야 한다. 안 붙는 게 많겠지만, 그래도 해봐야 한다. 정답은 없다. 지금은 흥분과 두려움이 교차하는 대격변의 시기이고, 결과는 아무도 모르니까"라고 말했다.

그는 2년 반 동안 구글을 심층 취재해 이 책을 썼다. 구글의 공동창업자 세르게이 브린과 래리 페이지, CEO 에릭 슈미트 등 임직원과 외부 인사 등 300여 명을 인터뷰했다. 그는 가까이에서 들여다 보니, 구글의 기업문화는 애플과는 대조적이더라고 했다.

"애플은 스티브 잡스라는 천재를 중심으로 움직입니다. 수직적이고 권위적이죠. 네트워크가 기반인 인터넷에 부적합해 보이는 구조인데도, 성공했습니다. 반면 구글은 개방적이고 민주적입니다. 구글에서는 엔지니어가 왕입니다. 엔지니어들이 창업자나 CEO에게 거리낌없이 이견을 제시하죠. 구글과 애플은 격전 중입니다. 스마트폰, 태블릿 PC, 전자책이 모두 대결장이죠. 최후의 승자는…, 글쎄요."

기자로서, 저자로서 그는 우리가 살고 있는 세상에서 벌어지고 있는 일을 전달하는 데 즐거움을 느낀다고 했다. 하지만 중국 당국은 그의 책이 편치 않았던 모양이다. "베이징에서 출판기념회를 할 예정이었는데, 에이전시에게서 이메일을 받았어요. 오는 건 환영하지만 기자들은 만날 수 없다, 중국 당국이 언론보도를 금지했다는 내용이었죠. 그래서 베이징에 안 가기로 했어요. 구글도 중국에서 해킹과 검열 문제로 당국과 마찰을 겪다가 홍콩으로 서버를 옮겼습니다. 이 문제로 구글 CEO 에릭 슈미트를 인터뷰한 내용이 곧 책으로 나옵니다."

오미환기자 mhoh@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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