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명박 대통령은 9일 대통령 안보특별보좌관(장관급)에 이희원(62) 전 한미연합사 부사령관(예비역 육군대장)을 임명했다. 또 안보 현안 전반을 점검한 뒤 대안을 제시할 대통령 직속 국가안보총괄점검회의 의장(장관급)에 이상우(72) 국방선진화추진위원장을 임명했다.
이 대통령은 또 국가 위기 초기 대응을 주도하는 기구로 격상된 청와대 국가위기관리센터 센터장에 김진형 해군 준장을 임명했다.
안보 관련 기구를 구성하고 참모진을 임명함으로써 이 대통령이 4일 전군 주요지휘관 회의를 통해 밝혔던 안보태세 점검 작업이 본격화됐다. 또 외교안보수석과 안보특보 투톱이 안보라인을 책임지는 청와대 컨트롤타워의 정비도 마무리됐다.
국가안보총괄점검회의 위원에는 김동성 중앙대 교수, 김성한 고려대 교수, 김인식 전 해병대 사령관, 김종태 전 기무사령관, 박상묵 전 공군교육사령관, 박세환 향군회장, 박정성 전 해군2함대사령관, 배창식 전 공군작전사령관, 안광찬 전 국가비상기획위원장, 윤연 전 해군작전사령관, 이성출 전 한미연합사 부사령관, 이희원 신임 안보특보, 현홍주 전 주미대사, 홍두승 서울대 교수 등이 위촉됐다.
위원은 총 15명으로, 민간 출신 5명과 군 출신 10명(육군 5명, 해∙공군 각 2명, 해병대 1명)으로 구성됐다.
김성환 외교안보수석은 "작전통이며 군의 합동성에 대해 풍부한 이해를 지닌 신임 안보특보는 종전 외교안보수석실 산하 기구였던 국가위기관리센터를 관장하면서 위기 보고∙전파는 물론 위기 초기 대응까지 맡는다"고 말했다.
김 수석은 이어 "위기관리센터장은 위기 발발시 곧바로 대통령에 직보하게 돼 종전 외교안보수석을 경유했던 보고 절차가 1단계 줄어든다"고 말했다.
안보총괄점검회의는 외부위협, 군 안보태세 역량, 국방개혁 관련 대책, 정보역량, 한미동맹 및 동북아 정세 점검, 국민 안보의식 제고 등 6개 분야 상황을 검검한 뒤 대책을 대통령에게 건의하게 된다.
◆이희원 대통령 안보특보 ▦경북 상주 ▦부산고 육사27기 ▦51사단장 ▦수도군단장 ▦육군 항공작전사령관 ▦연합사 부사령관
◆이상우 국가안보총괄점검회의 의장 ▦함남 함흥 ▦서울고 서울대법대 ▦서강대 교수 ▦국제정치학회 회장 ▦한림대 총장
이영섭기자 younglee@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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