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7년 베니스비엔날레에서 한국관 최초로 개인전을 열었던 조각가 이형구(41)씨가 서울 연지동 두산갤러리에서 '안구 추적(Eye Trace)'전을 열고 있다. 4년 만에 여는 국내 개인전이다. 그는 두산아트센터가 운영하는 '두산 레지던시 뉴욕'의 1기 작가로 선정돼 뉴욕에 머무는 등 최근 주로 해외에서 활동해왔다.
이씨는 그간 눈이나 입 등을 확대, 왜곡해 보여주는 '오브젝츄얼스', 톰과 제리 등 애니메이션 캐릭터를 뼈로 표현한 '아니마투스' 등 신체적 변형에 대한 작업으로 주목받았다. 이번 신작들은 생물의 가장 주된 감각기관인 눈을 주제로 삼았다.
방호복의 얼굴 부분 양쪽에 확대경을 달아 물고기의 시각을 탐구한 작품, 여러 개의 겹눈을 가진 곤충의 시각을 체험할 수 있도록 한 작품, 스케이트보드에 엎드린 채 앞을 보도록 한 작품 등을 통해 시각기관에 따라 신체 움직임이 어떻게 달라지를 보여준다. 6월 17일까지. (02)708-5050
김지원기자 eddie@hk.co.kr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댓글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