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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정일 訪北/ 北 퍼스트레이디 김옥 동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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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정일 訪北/ 北 퍼스트레이디 김옥 동행

입력
2010.05.07 13: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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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정일 북한 국방위원장의 중국 방문에 그의 네 번째 부인이자 북한의 퍼스트레이디격인 김옥(46)이 동행한 것으로 알려져 관심을 끌고 있다.

중국 CCTV는 7일 김 위원장이 방중을 마치고 평양으로 돌아간 뒤 김 위원장의 방중 소식을 매 뉴스시간마다 첫 소식으로 내보냈는데 김옥으로 추정되는 여성의 모습이 여러 화면에서 포착됐다.

얼굴 모습이 김옥과 아주 비슷해 보이는 이 여성은 김 위원장과 원자바오(溫家寶) 총리의 회동 장면에 등장했다. 이 회동에 배석한 북측 인사 5명중 앞줄에 강석주 외무성 제1부상, 김영일 노동당 국제부장, 김양건 노동당 통일전선부장이 차례로 앉았고 김영일 부장의 바로 뒷자리에 김옥으로 추정되는 여성이 앉았다. 이 여성은 세련된 청색 정장차림에 우아한 단발 헤어 스타일을 하고 있다.

이 여성은 후 주석이 주최한 김 위원장 공식 환영 만찬에도 등장했으며 김 위원장이 6일 오전 후 주석과 함께 중관춘(中關村) 생명과학원을 방문할 때도 모습을 드러냈다.

대북 전문가들은 "북한이 밝힌 공식 방중 수행자 명단에는 여성이 단 한 명도 없다"며 "이런 상황에서 당 부장급 핵심 측근만 배석한 회담장에 참석한 '비중'과 함께 얼굴 모습을 볼 때 김옥일 가능성이 크다"고 분석했다.

김옥은 앞서 2006년 1월 김 위원장의 중국 방문 때 국방위 과장 자격으로 공식 수행했는데 당시 연회에서 후 주석 등과 직접 인사를 나누며 사실상 퍼스트레이디로 공인 받은 것으로 전해졌다.

김옥은 평양음악무용대학에서 피아노를 전공한 뒤 1980년대 초부터 김 위원장의 서기실 과장 직함을 갖고 특별 보좌해 온 인물로 2004년 셋째 부인 고영희씨의 사망을 전후로 김 위원장과 동거하기 시작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유인호기자 yih@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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