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근혜 전 한나라당 대표가 7일 지방선거 지원에 나서는 방안에 대해 “선거는 당 지도부 위주로 치르는 것이 맞다고 여러 번 답을 드렸다”며 부정적 입장을 밝혔다.
박 전 대표는 이날 자신의 지역구인 대구 달성군 현풍면 마을회관에서 열린 지역 경로잔치에 참석한 뒤 기자들과 만나 이같이 대답했다.
당 지도부가 박 전 대표의 지원을 계속 요청하는 상황에서 ‘지방선거 지원 불가’ 입장을 고수한 것이다. 박 전 대표는 이어 친분 있는 인사들에 대한 ‘선별 지원’ 가능성을 묻는 질문에도 “그럴 계획이 없다”고 말했다.
당초 당 안팎에서는 박 전 대표가 이날 전례 없이 지방선거 후보자들의 사무실 개소식에 참석하는 것을 두고, 전면적 선거 지원은 아니더라도 선별적 지원에 나설 수 있는 게 아니냐는 관측이 나오기도 했다. 하지만 박 전 대표는 4개월 만에 지역구를 찾은 이유에 대해“어버이날에 매년 왔었고, 또 (지역구) 후보 사무실 개소식도 있어 찾아오게 됐다”며 선거 지원과 관련 없는 행보임을 밝혔다.
한편 이날 경로 잔치에는 지역 내 지방선거 출마 후보자들이 북새통을 이뤄 ‘박근혜 파워’를 실감하게 했다. 박 전 대표가 이날도 ‘선별 지원’ 불가 방침을 밝힘에 따라 앞으로 선거운동 기간에 그의 보폭이 그리 크지 않을 것으로 예상된다.
김성환기자 bluebird@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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