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처드 롤리스 전 미 국방부 아시아ㆍ태평양 담당 부차관은 6일(현지시간) 천안함 사건이 2012년으로 예정된 전시작전권 전환 결정을 뒤집는데 사용돼서는 안 된다고 밝혔다.
그는 이날 미 전략국제문제연구소(SCIS)에서 북한의 불안정사태 대응 방안에 대한 토론회에서 천안함 사건이 전작권 전환에 미칠 영향에 대한 질문에 이같이 말하고 “천안함 사건이 수년 전 이뤄졌던 정책 결정을 뒤집기 위한 정치적 결정을 하려는데 어떤 식으로든 오용되거나 잘못 적용되지 않기를 바란다”고 밝혔다.
롤리스 전 부차관은 노무현 정부 당시 이뤄진 전작권 전환 결정 과정에서 미국측 대표로 전작권 전환 협상을 주도했다.
그는 “한국군이 탁월하게 임무를 수행하고 전작권을 받을 준비가 돼 있었기 때문에 합의에 이르렀던 것”이라며 “그렇기 때문에 연기 결정을 한다면 이는 정치적 동기에서 이뤄진 것이 될 것이며, 그것이 한국에 최고의 이익은 아니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워싱턴=황유석특파원 aquarius@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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