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국인들의 ‘매도’ 폭탄에 초토화가 된 것은 금융주였다. 외국인들이 1조2,000억원이 넘는 주식을 팔아 치운 7일 유가증권시장에서 금융업종지수는 무려 3.62%나 급락했다. 장중 4%대까지 떨어지기도 했다.
그 중에서도 KB금융 5.08%, 우리금융 5.81%, 하나금융지주 5.50% 등 금융지주 주식들이 하락세를 이끌었다. 금융지주사들이 포함되지 않은 은행지수는 3.00%, 증권지수는 2.59%, 보험지수는 3.76%씩 내렸다. 시장 관계자는 “남유럽 재정위기와 금융주 사이에 직접적 연관성이 없다”면서 “그럼에도 불구하고 IT, 자동차와 더불어 시가총액 비중이 큰 금융업종이 아무래도 외국인 매도의 타킷이 된 것 같다”고 말했다.
외국인은 이날 IT에서 4,934억원, 금융에서 2,495억원, 운송장비에서 1,123억원을 순매도했다. 전체 순매도의 약 7할이 이들 3개 업종에 집중된 셈이다.
이날 코스피지수는 전날보다 37.21포인트(2.21%) 내린 1,647.50에, 코스닥지수도 9.52포인트(1.87%) 내린 499.71에 마감했다.
채권시장에선 저가매수세가 살아나면서 5년 만기 국고채 금리는 전날보다 0.06%포인트내린 4.37%로 장을 끝냈다. 원ㆍ달러환율은 전날보다 14.10원 오른 1,155.40원에 마감했다.
문향란기자 iami@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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