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교육에서 5ㆍ18을 체계적으로 교육하자는 데 의미가 있습니다”
5ㆍ18 인증교과서 보급에 앞장서고 있는 광주시교육청 최윤길(56) 장학진흥과장은 “장년기에 접어든 5ㆍ18의 역사적 의미나 가치를 되새기고 확산시키는데 일조했으면 한다”고 말했다.
광주시교육청 인증교과서인 ‘5ㆍ18민주화운동’은 초등학교와 중ㆍ고등학교용 2권으로 5ㆍ18기념재단이 집필과 감수 등 제작 실무를 맡고, 지역의 초ㆍ중등 교사 11명이 집필에 참여해 3년만인 지난해 1월 발간됐다. 현재까지 광주ㆍ전남의 5ㆍ18협력학교 10곳 등 전국 50여개 학교에 6,000여권의 교과서가 보급됐다.
최 과장은 “지난해 금호초교와 광주자연과학고를 시범학교로 지정해 5ㆍ18민주화운동 과목을 가르쳐 보니 교사와 학생 모두 좋은 반응을 보였다”며 “앞으로 학교 규모에 따라 40~80권씩 300여개 학교에 2만3,000여권을 보급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올해는 광주 신가중과 비아초교를 5ㆍ18연구시범학교로 정해 관련 수업을 진행 중이다.
그는 특히 “이 책은 교육청에서 인증한 5ㆍ18민주화운동 관련 첫 교과서로 다른 지역 학교에서도 사용할 수 있다”며 “각 학교에서는 재량활동 시간을 통해 교육하게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초등학생용 책자는 122쪽 분량으로 ▦5ㆍ18민주화운동 전개과정 ▦5ㆍ18에 담긴 정신 ▦함께하는 5ㆍ18 등 3단원으로 구성됐다. 어린이들이 재미있게 읽고 쉽게 이해할 수 있도록 사진과 그림, 그래픽 위주로 제작됐으며 교사용 지도서도 있다.
중ㆍ고교학생용은 ▦나와 5ㆍ18 ▦5ㆍ18민주화운동 ▦5ㆍ18과 문화 ▦5ㆍ18정신 이어받기 ▦아시아의 광주, 세계 속의 5ㆍ18 등 5단원으로 구성됐고, 173쪽 분량이다.
최 과장은 “각 학교가 5ㆍ18기념재단에서 교과서를 구입해 활용할 수 있도록 이미 예산 배정과 공문 발송을 마쳤다”며 “올해 기념일을 앞두고 대다수 학교에서 5ㆍ18교육이 이뤄질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무엇보다 그는 “5ㆍ18교과서가 더욱 많이 보급돼 5ㆍ18의 역사적 의미나 가치들이 퇴색되지 않고 새롭게 인식되길 바란다”고 소망했다.
올해 기념일엔 일선 학교에서 추진하는 5ㆍ18교육과 정신 계승을 위한 백일장 및 체험 활동 등도 전폭 지원할 예정이다. 그는 “5ㆍ18 교육을 통해 학생들이 국가발전에 기여할 수 있는 가치들을 내면화하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마침 올해는 5ㆍ18민주화운동 30돌이다.
광주=글ㆍ사진 김종구기자 sori@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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