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골프계 양대산맥인 타이거 우즈와 필 미켈슨(이상 미국)이 ‘제5의 메이저대회’에서 다시 한번 격돌한다.
둘은 6일(한국시간) 밤 미국 플로리다주 폰테베드라비치의 소그래스TPC(파72ㆍ7,215야드)에서 개막하는 미국프로골프(PGA) 투어 플레이어스 챔피언십(총상금 950만달러ㆍ우승상금 171만달러)에서 시즌 세번째 자존심 대결을 펼친다.
이번 시즌 두차례 맞대결에서는 미켈슨이 우즈에 완승을 거뒀다.
미켈슨은 마스터스에서 그린 재킷을 입은 여세를 몰아 지난주 퀘일할로 챔피언십에서 준우승을 차지했다. 최근 가파른 상승세를 탄 미켈슨은 이번 대회 우승으로 세계랭킹 1위 등극을 꿈꾸고 있다.
미켈슨은 지난 2일 발표된 세계랭킹에서 평균 9.66점을 기록, 258주째 1위를 지키고 있는 우즈(11.17점)를 맹추격하고 있다. 이번 대회에서 미켈슨이 우승하고 우즈가 5위 밖으로 밀려나면 세계랭킹 1위 자리는 뒤바뀐다.
2007년 이 대회 우승자 미켈슨은 “세계랭킹 1위는 모든 선수들의 목표”라고 힘줘 말했다.
반면 성추문으로 곤욕을 치른 우즈는 마스터스에서는 공동 4위에 오르며 연착륙하는 듯 했으나 퀘일할로 챔피언십에서 컷 탈락하는 수모를 당했다.
컷 탈락 뿐 아니라 경기 내용도 엉망이었다. 가까운 거리의 퍼트를 놓치기 일쑤였고 2라운드 페어웨이 안착률은 14%에 불과했다.
지난주 부진한 성적에 자극을 받은 우즈는 이례적으로 지난 4일 대회장에서 연습 라운드를 치렀다.
우즈는 대회 개막을 하루 앞둔 5일 기자회견에서 “지난주에는 경기력, 정신력 모두 좋지 않았다. 이번 주는 더 좋아질 것이다. 더 나빠질 것도 없다”고 명예회복을 다짐했다.
이 밖에 최경주(40)와 양용은(38), 나상욱(27ㆍ타이틀리스트), 위창수(38ㆍ테일러메이드) 등 ‘코리안 브라더스’도 이변을 준비하고 있다. 앤서니 김(25ㆍ나이키골프)은 손가락 부상으로 출전을 포기했다.
노우래기자 sporter@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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