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성동경찰서는 잦은 결석을 꾸짖는 어머니를 둔기로 살해한 혐의로 고등학생 김모(17)군을 존속살해 혐의로 붙잡아 조사 중이라고 4일 밝혔다.
김 군은 1일 새벽 일을 마치고 귀가한 어머니 박모(51)씨가 자신을 깨운 뒤 “네가 학교를 계속 빠지면 엄마도 살기 싫다. 정신 좀 똑바로 차리라”고 꾸짖자 이에 화가 나 방에 있던 3㎏짜리 둔기로 박씨의 머리를 수 차례 내리쳐 숨지게 한 혐의를 받고 있다.
범행 이틀 뒤 식당을 운영하는 박씨의 친구가 박씨와 연락이 안 된다며 3일 경찰에 신고하면서 김 군은 덜미가 잡혔다. 출동한 경찰은 당시 김군이 어머니 시신이 있는 자신의 방은 문을 잠근 채 안방에서 통닭을 먹으며 TV를 보고 있었다고 전했다.
강지원기자 stylo@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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