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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소년 행복지수 OECD 국가 중 꼴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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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소년 행복지수 OECD 국가 중 꼴찌

입력
2010.05.04 08: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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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어린이와 청소년들이 느끼는 ‘행복 지수’가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국가 중에서 가장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

연세대사회발전연구소와 한국방정환재단이 전국의 초등학교 4학년부터 고교 3학년까지 학생 5,437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벌여 ‘2010 한국 어린이ㆍ청소년 행복지수’를 조사한 결과 65.1점을 기록, OECD 26개국(평균점수 100) 중 최하위였다. 행복지수는 ‘삶 만족도’와 ‘주관적 행복’ ‘학교 생활 만족’ 등 6가지 부문을 합산해 점수화한 것이다.

이번 조사에서 ‘삶에 만족하는가’라는 질문에 학생들은 59.3%만이 “그렇다”고 답해 OECD 평균(84.8%) 보다 25.5% 포인트나 낮았다. 만족도가 가장 높은 네덜란드(94.2%)보다 40.3% 포인트나 낮다. 한국방정환재단 관계자는 “삶 만족도가 선진국은 물론 지난해(55.5%)와 비교해서도 떨어져 사회적인 대책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주관적으로 건강하지 못하다’, ‘소속감을 느끼지 못한다’라고 답한 학생도 각각 25.6%와 18.3%인 것으로 드러나 OECD 국가 중에서 가장 높은 비율을 보였다.

또‘행복을 위해 인생에서 가장 필요한 것이 무엇인가’라는 질문에서는 학년이 높아질수록 ‘돈’이라고 답하는 비율이 증가했다. 초등학교 4학년의 경우 행복의 조건으로 ‘가족’을 꼽은 학생이 전체 절반 정도였으나, 고교 3학년에 이르면 ‘돈’이라고 응답한 학생 비율(28%)이 ‘가족’이라 답한 비율(22%)을 넘어섰다.

스트레스 요인으로는 학업이 가장 심했고 외모, 부모 등의 순이었다. 특히 여학생의 스트레스 수준이 남학생보다 평균 10% 이상 높았다. 남학생은 중학교 3학년을 기점으로 ‘키’ 스트레스가, 여학생은 중학교 2학년을 기점으로 ‘몸무게’ 스트레스가 가장 심한 것으로 나타났다.

김현우기자 777hyunwoo@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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