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주말 미국 뉴욕 맨해튼 타임스스퀘어 폭탄테러 불발사건의 용의자인 파키스탄계 미국인이 4일 해외로 도피하려다 체포됐다고 AP, AFP 통신 등이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뉴욕 경찰은 이날 오전 뉴욕 존 F. 케네디 국제 공항에서 아랍에미리트 항공을 타고 두바이로 떠나려던 파키스탄 출신 미국 국적자 파이잘 샤자드(30)를 체포했다. CNN은 "미 당국이 에미리트 항공의 이륙을 중단시킨 채 수색작업을 벌여 샤자드 이외에 다른 승객 3명을 추가로 연행해 갔다"고 말했다. 미국 정부는 이번 사건이 국제적인 테러조직과 관련됐을 가능성을 조사하고 있지만, 아직 밝혀진 것은 없다고 말했다.
샤자드는 테러시도에 사용된 1993년 형 닛산 패스파인더를 3주 전 거주지인 코네티컷주 스트레트포드에서 구입한 것으로 알려졌으며, 수사당국이 차량 소유주를 추적하는 과정에서 유력한 용의자로 떠올랐다.
폴 브라운 뉴욕경찰 대변인은 AP에 "엔진에 남아 있던 자동차 등록 번호를 발견한 것이 주효했다"고 말했다. 경찰은 원 차량 소유주가 중동계로 보이는 인물에 차량을 팔았으나 이름은 기억하지 못한다는 진술을 확보하고 샤자드를 검거했다. 하지만 이 과정에서 어떻게 샤자드의 신원을 확인했는지는 알려지지 않았다.
경찰은 샤자드가 파키스탄에서 5개월 동안 머물다가 최근 입국한 사실을 바탕으로 그가 국제 테러조직과 연관됐을 가능성을 조사하고 있다.
이대혁기자 selected@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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