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을 방문한 북한 김정일 국방위원장이 베이징(北京)에서 묵을 숙소로 알려진 댜오위타이(釣魚臺)는 2003년 8월 시작된 북핵 6자회담 장소로도 우리에게 익숙하다. 800년 전 황제들의 행궁으로 건립됐으며, 1959년 영빈관으로 개조됐다. 1960년대 문화혁명 당시 댜오위타이는 혁명 주도자들의 근거지였다. 마오쩌둥(毛澤東)의 부인으로 문혁을 주도한 장칭(江靑)은 댜오위타이에서 살았다. 총 면적 42만㎡(약 12만7,000평), 건물면적 16만5,000㎡(약 5만평)에 달한다. 독립된 건물 17개가 있으며, 건물마다 객실과 연회실, 접견실 등이 있다.
이중 가장 크고 유명한 건물은 18호각과 12호각이다. 특히 18호각은 중국을 방문하는 국가원수들이 단골로 사용하는 곳이다. 1972년 리처드 닉슨 미국 대통령이 방중, 18호각에 머물렀다. 중 외교부 산하기관이 관리를 맡고 있는 댜오위타이는 최근엔 일반인 이용객도 받는다. 하지만 18호각의 경우 하루 숙박료가 5만달러에 달하고 숙박 자격도 엄격히 제한된다. 일반인의 경우 아침식사에 100달러, 저녁식사는 300달러까지 받는다.
한편 김 위원장이 다롄(大連)에서 숙박했던 푸리화(富麗華)호텔 신관 내 '총통방'은 과거 하시모토 류타로(橋本龍太郞) 전 일본총리와 코체릴 나라야난 전 인도 대통령, 후안 안토니오 사마란치 전 국제올림픽위원회(IOC) 위원장 등이 묵었던 곳이다. 침실 2개와 서재, 거실, 식당, 주방, 증기사우나 등이 갖춰져 있으며 750㎡(약 227평) 크기다. 다롄시내 전경과 해안선이 한눈에 들어오는 조망도 갖추고 있다.
정영오기자 young5@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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