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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소년까지 "취업이 큰 고민거리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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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소년까지 "취업이 큰 고민거리에요"

입력
2010.05.04 07: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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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학 졸업 전후에나 시작됐던 ‘취업병’이 이미 청소년들로까지 전염됐다. 예전 사춘기 청소년들이라면 외모나 이성교제 등에 대한 관심과 고민이 컸겠지만, 이젠 취업걱정이 훨씬 큰 것으로 나타났다.

아울러 집안형편에 따라 사교육도 철저히 양극화되고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4일 통계청이 발표한 ‘2010년 청소년 통계’에 따르면 2008년 기준으로 15~24세 청소년들이 가장 고민하는 문제는 공부(38.5%)와 직업(24.1%), 외모(12.7%) 등 순이었다. 직업에 대한 고민은 앞선 2002년 조사에서 6.9%에 불과, 공부(39.8%), 외모(19.7%), 가정환경(8.9%), 이성교제(7.8%)보다도 뒷전에 밀렸지만, 이제는 학업 못지않은 가장 큰 걱정거리로 꼽힌 것이다.

청소년들은 이 같은 고민을 주로 가족이 아닌 친구들에게 털어놓으며 해결책을 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고민 상담 대상이 친구라고 말한 비율이 53.6%로 압도적이었고, 어머니(18.5%), 스스로 해결(13.9%), 형제자매(4.8%) 순이었다.

한편 지난해 조사된 사교육 관련 통계를 보면, 부모의 소득에 따른 기회의 불평등 정도가 심각한 수준이라는 것이 또다시 입증됐다. 사교육 참여율은 가구 소득 수준과 정확히 정비례했는데, 청소년들이 사교육을 받는 비율은 가구별 월소득이 700만원 이상인 경우 91.1%에 이르렀으나, 월소득 100만원 미만 가계에 속한 청소년들은 35.3%에 그쳤다. 특히 대학입시를 앞둔 고등학생 때가 되면 이 격차가 가장 커져, 100만원 미만 가계 청소년의 사교육 참여율(21.0%)과 700만원 이상에서의 참여율(81.2%) 차이는 4배에 달했다.

이영창기자 anti092@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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