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정일 북한 국방위원장은 이번 방중에서 어떤 경로를 통해 이동할까.
김 위원장은 일단 3일 특별열차 편으로 중국 단둥(丹東)을 거쳐 다롄(大連)에 도착했다. 김 위원장은 2006년 1월 중국 방문 때에는 단둥과 선양(瀋陽)을 들른 뒤 바로 베이징(北京)으로 이동했다. 다롄 경유는 처음이다.
김 위원장의 중국 내 동선과 체류 기간을 가늠해 볼 수 있는 단초는 후진타오(胡錦濤) 중국 국가주석의 일정이다. 후 주석의 러시아 공식 방문이 8일로 예정돼 있어 김 위원장의 중국 체류 기간은 2~4일에 그칠 것이란 게 대체적인 예상이다. 따라서 짧은 일정을 감안하면 김 위원장은 다롄을 거쳐 4일께 베이징으로 곧장 이동해 후 주석과 원자바오(溫家寶) 총리 등 중국 지도부와 연쇄 접촉을 가질 것으로 전망된다.
베이징으로의 이동은 다롄에서 선양을 거쳐 차편으로 고속도로를 이용하는 방안이 유력하다. 현재 고속도로는 김 위원장의 이동에 대비해 폐쇄된 상태다. 또는 다롄에서 선양을 거쳐 이전처럼 열차로 베이징에 들어갈 수도 있다. 이밖에 톈진(天津)을 거쳐 베이징으로 열차를 통해 이동할 가능성도 있다.
북한으로의 복귀 과정에 대해서는 전망이 엇갈린다. 김 위원장이 평양으로 돌아오는 길에 랴오닝(遼寧), 지린(吉林), 헤이룽장(黑龍江) 등 동북3성을 들를 것이란 관측도 제기되고 있다. 북한과 마주보고 있는 이 지역들은 최근 창지투(창춘~지린~투먼) 개발사업 등 북중 경제협력의 상징이라는 점에서 해외 순방이 쉽지 않은 김 위원장이 방문할 가능성이 있다.
김이삭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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