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동부지검 형사6부(부장 이중희)는 건설업체 두 곳이 대학 소유 부동산을 단기간에 사고파는 과정에서 거액을 챙긴 사실을 확인하고 수사에 착수했다고 3일 밝혔다.
검찰에 따르면 이 업체들이 2006년 8월 한양대 소유의 서울시 마포구 소재 부지를 410억원에 사들인 후 석 달 만에 홍익대에 580억원에 되팔아 170억원 가까운 차익을 남겼다.
검찰은 지난달 말 해당 업체들의 사무실을 압수수색해 회계서류 등 관련 자료를 확보했다. 검찰은 두 거래의 등기 이전이 불과 하루 사이에 이뤄진 점으로 미뤄 건설업체들이 해당 대학들과 짜고 차익을 나눠 가졌을 개연성이 있다고 보고 업체들의 계좌를 추적하고 있다. 검찰은 부동산을 거래하는 과정에서 당시 권력 실세의 개입이 있었는지도 살펴보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검찰 관계자는 "업체들은 감정평가를 거친 정상적 거래였다며 의혹을 부인하고 있다"며 "조만간 두 대학 관계자를 불러 사실여부를 확인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성기기자 hangil@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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