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월2일 치러질 서울시교육감 선거의 보수 후보 단일화 경선에 참가했던 권영준(경희대 경영학과 교수) 후보가 3일 '경선 과정의 불공정성'을 이유로 불참을 선언했다. 중도ㆍ보수 성향의 주요 후보로 분류되는 김영숙(전 서울 덕성여중 교장), 남승희(전 서울시 교육기획관) 후보도 독자 노선을 걷고 있어 교육계에서는 "보수 진영의 후보 단일화가 사실상 물 건너간 것 아니냐"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
보수성향의 70여개 시민교육단체로 구성된 바른교육국민연합은 3월부터 반(反) 전국교직원노조 노선의 교육감 후보 단일화 작업을 주도해왔으며 여론조사(50%)와 자체평가단(999명)의 투표(50%)를 통해 6일 단일 후보를 최종 확정할 계획이다.
권 후보의 불참으로 단일화 참여 후보는 이원희(전 한국교원단체총연합회 회장),김경회(전 서울시 부교육감), 김성동(전 한국교육과정평가원장), 김호성(전 서울교대 총장), 이경복(전 서울고 교장), 이상진(서울시 교육위원) 후보 등 6명으로 줄었다.
권 후보는 "자체평가단 선정 방식에 문제가 있어 대리 투표 가능성이 존재하고 자체평가단 명부가 일부 후보에게만 제공됐으며, 지난달 28일 예정됐던 후보간 토론회가 일방적으로 취소되는 등 구조적 문제가 있다"고 주장했다.
바른교육국민연합 관계자는 이에 대해 "선거인단 명부를 특정 후보에게 공개했다는 주장은 사실과 다르며, 경선 과정에서 일부 규정이 바뀐 것을 불공정하다고 이야기하는 것은 논리적 비약"이라며 "대리투표에 대한 문제제기도 선거인단에 대한 심각한 명예훼손의 여지가 있다"고 반박했다.
한준규기자 manbok@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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